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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윤근 대사 비위 보고서 파문... 청와대 은폐 논란 커질 듯 - 특감반 김 수사관 반격, 조국 수석 임종석 실장 내부 감찰직무 적절성 도마…
  • 기사등록 2018-12-15 08: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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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민정수석실의 특별감찰반에서 근무하다 비위의혹으로 검찰로 돌아간 김모 수사관이 여권 중진인 우윤근(61)주러시아 대사의 금전거래 의혹을 조사하다가 쫓겨난 것이라고 반격하는 일이 벌어졌다. 

 김 수사관은 우 대사에 대한 비위 첩보를 작성했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쫓겨난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메일을 15일 언론에 공개했다. 김 수사관은 “현 정부에서 미움을 받아 쫒겨난 경위를 말씀을 드리겠다”며 “발단은 우윤근 러시아대사의 채용청탁과 금전수수 의혹 보고서 작성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우 대사 비위 보고서는 반부패비서관, 조국 민정수석,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모두 보고됐는데 우 대사는 아무런 조사도 받지 않았다”고 했다. 

조국 수석 등이 자신의 직무인 여권 내 비위 감찰 업무를 고의적으로 직무유기한 것이라는 고발이 담겨 있다. 


우윤근 러시아 대사(오른쪽).

 

그가 언론에 보낸 이메일에는 첩보 보고서의 형태로 우 대사의 실명과 ‘금품수수 관련 동향’이라는 제목이 쓰여 있는 보고서가 첨부돼 있었다. 

 A4용지 5장 분량의 문건을 작성해 본지에 보내왔다.이 보고서에는 2009년 당시 야당 의원이던 우 대사가 사업가로부터 친조카의 취업 청탁을 받으며 두 차례에 걸쳐 1000만원의 현금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보고서에는 7년 뒤인 2016년 20대 총선에 출마하는 과정에서 사업가가 문제 제기할 것을 우려해 우 대사의 측근인 B씨가 자신의 동서 명의로 사업가에게 1000만원을 송금했다고 적혀 있다. 

김 수사관은 보고서의 신빙성을 입증하기 위해 1000만원을 돌려준 송금 내용과 함께 B씨와 사업가가 주고받은 음성 파일 등을 첨부했다. 김 수사관은 이 보고서에 대해 “우 대사가 2009년 채용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했다는 내용의 청와대 보고서를 지난해 9월 생산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는 우 대사가 러시아 대사로 내정된 때였다. 

 김 수사관은 특감반장,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조국 민정수석, 임종석 비서실장에게도 이 내용이 보고됐다고 주장했다. 임 실장이 녹음파일을 듣고 사실로 판단돼 대비책을 마련해야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특감반장에게 전해들었다고 이메일에 적었다. 하지만 조 수석과 임 실장이 감찰을 무마했고, 고위 공직자 인사검증 직무를 고의로 유기했다고 김 수사관은 주장했다. 박 비서관이 “보안을 잘 유지하라”는 말까지 했지만, 이후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는 게 김 수사관의 주장이다. 김 수사관은 “진실이 밝혀져 명예를 회복하고 싶다. 메일 내용은 모두 사실”이라고 언론에 밝혔다. 

 김 수사관이 작성한 감찰보고서엔 '(수천억원대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김찬경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변호사 A씨에게 검찰 수사 무마 명목으로 1억2000만원을 건넸는데, 이 중 1억원을 우 대사가 받았다'는 취지의 내용도 포함돼 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민정수석실이 해당 첩보를 보고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관련자들을 상대로 조사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우 대사도 본지 통화에서 "청탁을 받지 않았고, 불법적인 돈을 받은 적은 없다"고 했다. 이어 "허위 제보를 통해 작성한 허위 문건"이라고 했다.

우 대사는 언론인터뷰에서 “2009년에 문제의 사업가를 만난 건 사실이지만 500만 원을 후원하겠다고 했지만 돈을 받지 않았다”며 “2016년 총선 때 자꾸 돈 내놓으라고 위협을 하길래 내 측근인 B씨가 대신 나서 사업가에게 1000만 원을 빌려주고 차용증을 써줬다”고 해명했다. 우 대사는 B씨가 아직도 차용증을 보관하고 있다고 했다. 


♦우윤근 대사는 누구인가 

전남 순천중 살레지오고 전남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한 변호사. 17,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원내대표와 국회사무총장을 거쳤다. 우 대사는 정부 출범 초기 청와대 비서실장 후보로도 검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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