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구금된 화웨이 부회장이 보석으로 석방되고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낮춘다는 소식이 동시에 전해졌다. 화웨이 암초를 만나 뒤뚱거리던 미중 무혁 협상이 진척되고 있다는 신호다.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40%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은 다만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이 같은 관세인하 합의가 언제부터 적용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7월  미국산 자동차에 몰리는 관세율은 40%로 인상했다. 미국 이외 국가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은 15%다. 

미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중국에 95억 달러(10조6천억원) 어치의 승용차와 경트럭을 수출했다. 중국은 지난해 28만208대의 자동차를 수입했고 이 중 10%를 미국에서 들여왔다.

미국은 중국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대해 27.5%의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미중 갈등의 중심에 선 멍완저우(孟晩舟·46)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보석 석방됐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밴쿠버에 있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법원에서 보석 심리를 담당한 윌리엄 어크 판사는 1천만 캐나다달러(84억5천만원) 보석금을 내고 전자발찌 착용을 통해 감시를 받는 등의 조건으로 보석을 허용했다.

석방 조건에 따라 멍 CFO는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는 반드시 밴쿠버에 있는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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