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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투신하기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과 두 차례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중앙고와 육사 동기다. 

박지만 회장은 구속영장 기각 다음날인 4일 이재수 전 사령관과 저녁을 함께 하며 "영장도 기각되고 했으니 너무 걱정말라"고 이 전 사령관을 위로했다고 채널 A가 10일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사령관은 아내 걱정을 많이 했다고 박 회장 측근은 전했다. 영장 실질심사 전날인 2일 점심 때는 "구속될 수도 있는데 처음 며칠은 수치스러울지 모르지만 마음 단단히 먹고 지내라"는 말을 건넸다. 

박 회장은 투신 소식을 들은 뒤 "그 저녁자리가 마지막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했다. 

이 전 사령관은 박 회장에게 "검찰조사 과정에서 '윗선을 불라'는 요구를 받았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윗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관진 전 대통령 안보실장으로 여겨진다.

이 전 사령관은 2013년 10월 기무사령관으로 전격 발탁됐지만 다음해 10월 경질됐고, 두 달 뒤에는 군복까지 벗었다. 

박 회장은 "정윤회 사건이 터지면서 경질됐다"면서 "이 전 사령관의 경질은 누나(박근혜) 때문"이라고 말하곤 했다. 

최순실 씨는 박 전 대통령에게 이 전 사령관을 멀리하라고 했고, 이 전 사령관은 기무사령관 재임 기간 동안 박 전 대통령과 독대를 한 차례도 하지 못했다. 이에 이 전 사령관은 당시 “기무사령관의 대통령 독대 관행은 없었다”며 “현재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얼마전 저녁자리에서 박지만 씨와 함께 이 장군을 본게 이승에서의 마지막 만남이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두 사람 모두 시대의 광풍에 시달리느라 마음이 황폐해져 있었다"며 "속절없이 소주잔만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후배들이 다들 육군 참모총장감이라고 했지만 박지만 씨의 동기라는 이유로 오히려 불이익을 받았다"며 "그는 생의 마지막 글에서 '군은 세월호와 관련해서 유족들이나 국민들에게 아무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 '내가 모든걸 안고 갈테니 부하들은 선처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그가 목숨을 던지고서야 언론들은 기무사가 세월호 유족들을 사찰한게 아니라 세월호 구조작업에 참여한 군인들이 동향을 파악하고 유족들을 도와주려 했단 사실을 지나가듯 한줄 다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정권의 적폐몰이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기무사 계엄문건을 쿠데타의 증거라며 반역세력의 일망소탕을 지시했지만 말도 안 되는 주장으로 판명됐다. 기무사가 세월호 유가족을 감시했다는 구실로 이 장군과 부하들을 별건으로 뒤지고 여론몰이로 쥐잡듯 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문 대통령은 우리의 안보를 위해 헌신해온 군인들을 지옥의 야차처럼 다루고 있다"며 "김정은은 계급의 동지고 우리군인들은 계급의 원수냐. 이런 선전 선동은 언제까지 계속되겠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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