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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가 강연정치 시동을 걸며 신발끈을 동여매고 있다. 유 전 대표는 6·13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활동을 자제해왔다. 유 전 대표는 28일 "보수를 어떻게 제대로 재건할지 고민을 하고 있고 어떤 희생을 하더라도 보수가 다시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이날 이화여대에서 '시장, 국가 그리고 정치' 강연을 가졌다. 그는 대학강연 일정을 거듭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잠행에서 벗어나 활동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사진) 전 대표는 강연에서 "보수가 분열되고, 국민에게 멸시·무시당하면 진보가 얼마나 정치하기 쉽겠냐. 그래서 진보가 긴장하지 않고 있다"며 "보수와 진보가 건전한 경쟁을 해야 정치가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국민이 실망했던 경제와 안보 분야에서 우리가 어떻게 실력을 다시 보여줄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보수 재건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인끼리 통합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보수가 어떻게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라고 했다.

현 정부 경제정책의 뼈대인 소득주도성장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소득주도성장은 가처분소득을 높여 소비와 투자로 연결되면 성장할 거라는 로직을 갖고 있는데 저는 그것이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고 하진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현 상황을) 뒤집어엎을 만큼의 해법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름을 옳게 붙여야 하는데 어쨌든 복지는 복지다"라며 "복지를 열심히 한다고 성장하는 건 허구이고, 그것이 경제 프레임을 바꾼다고 거짓말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만난 자리에서 성장률이나 국내총생산(GDP)보다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한 나라를 경영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경제성장은 곤두박질쳐도 괜찮고, 삶의 질이 더 중요하다고 한 것인데 그 삶의 질은 무엇이냐. 일자리가 없고, 경제적으로 돈이 없어도 과연 괜찮은 거냐"라고 일침을 가했다.


유 전 대표는 강의 전 후 기자들과 만나 반문재인 연대에 대해 반대를 분명히 했다.

“반문이 보수의 목표가 될 순 없다”며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견제하자’ 정도에서는 이해할 수는 있지만 보수재건의 목표는 될 수 없다. 더 중요한 것은 보수의 비전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수재건·보수대통합에 대해 “2007년, 2012년 대선에서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을 찍었던 사람들이 지금 보수에서 등을 돌리고 있다”면서 “통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보수가 어떻게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여전히 고민 중이다”고 운을 뗐다.

최근 불거졌던 ‘한국당 입당 제안설’에 대해서는 “한국당 사람들이 저와 가까운 정치인을 보내 빨리 입당하라는 말을 꺼낸 적 있었다”며 “(보수)통합 전당대회에 관한 이야기는 없었다. (직접이 아닌) 중간에 사람을 보내서 이야기 한다는 게 좋은 대화 방식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은 “입당 제안에 대해서는 전혀 답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별입당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것이다. 

바른미래당에 대해서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바른미래당은 건전한 중도보수정당으로 태어났다”며 “예를 들어 건전한 중도보수정당으로 태어나야 하는 데 보수란 말을 못쓰는 것은 정치에서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다. 바른미래당이 무슨 정당인지. 어떤 길을 추구하는 정당인지 국민에 분명히 보여주는 게 늘 필요했다 생각했고, (과거) 그게 제일 부족했다”고 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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