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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청와대 넘버 1”이라는 윤건영은 누구인가 - “임종석은 김경수가 부리는 아바타” 드루킹 김동원 법정에서 주장
  • 기사등록 2018-11-28 17:17:25
  • 기사수정 2018-11-28 17: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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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보좌관 한모씨가, 청와대 권력서열 2위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3위가 김경수 지사”라고 발언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불법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동원(49)씨는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 심리로 열린 자신의 뇌물공여 사건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동원씨는 한모씨가 “임종석 비서실장은 김 지사의 아바타”라며 “청와대 권력서열 1위는 대통령, 2위는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3위는 김경수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 민정수석에게 가던 정보가 윤건영에게 들어가서 사실상 넘버 1위라고 했다”며 “임 비서실장은 김경수가 청와대에 박아놓고 부려먹는 아바타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씨는 이날 법정에서 “뇌물공여 혐의를 부인하기 위해 저를 파렴치한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고 반박했다.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서훈 국정원장 오른쪽). 


윤건영(49•사진)은 1969년생으로 국민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노무현 청와대의 정무기획비서관을 거쳐 문재인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냈다.

문 대통령은 집권하자 지난 정부에서 폐지했던 청와대 국정상황실 직제를 복원하고 그 자리에 윤건영을 앉혔다.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은 문 대통령과 매일 아침 만난다. 밤 사이 취합된 사건·사고와 사정기관 보고서 등을 선별해 보고하는 게 그의 주된 업무다. 뿐 아니라 문 대통령의 지시사항이나 공식 일정까지 직·간접적으로 관여한다고 한다. 실세가 권력자와 지근거리를 따진다면 매일 접촉하는 그가 최고 실세답다.

윤건영은 문 대통령이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았을 때도 측근에서 보좌했다. 문 대통령은 그의 조용한 업무처리와 성실성을 높게 평가한고 한다.


남북접촉에서도 윤건영은 문 대통령 지시를 받아 역할을 많이 했다. 지난 3월 대북특사단 방북 때도 서훈 국정원장과 함께 대북특사단에 포함됐다. 


임종석 실장이 21대 총선에 출마하려면 조만간에 청와대 비서실장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러면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사람은 윤건영이 유일해진다. 

한 때 송인배 부속실장, 정무비서관도 대통령 지근거리에  있다는 이유로 실세 대접을 받았지만 고 강금원씨 골프장에서 정치자금 성격의 월급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힘이 빠졌다. 


김동원씨는 또 김경수 경남지사가 ‘안희정 당 대표 프로젝트’를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청와대의 허락을 받았다는 김 지사의 발언이 있었다고도 했다.

김씨에 따르면 지난해 6월 7일 김 지사가 새로운 제안을 했는데, 안희정 당시 충남지사를 민주당 당 대표로 만드는 프로젝트였다는 것이다. 김씨는 “김경수가 제게 ‘대통령이 안희정을 당 대표 만드는 데 관심 있다. 안 지사가 당내 조직 기반이 없으니 경공모가 도와 달라’고 했다”며 “개인적으로 상당히 흥미를 느껴 그 뒤에도 김경수와 관계를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경수가 그 뒤 나에게 전화해 ‘청와대 들어갔다 나오는 길인데 지난번 말한 거(당 대표 프로젝트) 허락받았다. 너는 스탠바이하고 기다리고 내가 대통령과 안 지사 설득하면 그때 움직여라’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이날 허익범 특검팀은 한씨에게 500만원의 뇌물을 준 혐의와 관련해 김씨에게 징역 10개월을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성원’ 김모씨에게는 징역 6개월, ‘파로스’ 김모씨에게는 징역 4개월에 추징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한씨에게는 징역 8개월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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