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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김성수(29)가 21일 검찰에 넘겨졌다.

김성수는 이날 오전 9시께 수감돼 있던 서울 양천경찰서를 나서며 범행 당시 상황과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말투는 어눌했지만 말이 조리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말을 몰아서 하고 말을 하면서 숨을 몰아쉬었다. 


-억울하다고 하는데 무엇이 억울하신가요?

 “그때는 알바생 이제 제가 피해자한테 제가 치워달라고 한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닌데 이제 표정이 안 좋아서 저도 기분이 안 좋아서 왜 그런 표정을 짓냐고 얘기하니까 너 왜 시비냐고 반말하면서 화를 내서 그런 것들이 납득이 안 돼서 제가 이게 왜 시비 거는 거냐고 당연한 거 아니냐고 이렇게 얘기했는데 네가 지금 시비 걸고 있다고 이러면서 화를 내서 대화가 안 될 것 같아서 경찰을 불러서 이제 사장님 불러 달라 했는데 사장을 안 불러준다고, 네가 부르라고 욕해서 그래서 경찰을 불렀는데 경찰분들이 아무것도 해 줄 수 없고 이제 피해자분이 우리 아빠가 경찰인데 네가 나를 죽이지 않는 이상 너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한 것이 제 머릿속에 남아서. 제가 치워달라고 한 게 그렇게 큰 잘못인가 하는 그런 억울함이 컸고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생각하면서, 그런 것들이 억울하면서 과거의 생각들까지 생각이 나면서 그냥 평생 이렇게 살아야 되는 것처럼 생각이 드니까 그냥 죽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그러다보니까 피해자에 대한 두려운 망설임이나 그런 것들이 사라졌고 그래서 억울했고 그냥 같이 죽이고 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피해자의 얼굴 주변을 수십 차례 때렸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제가 그걸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때릴때 동생이 피해자를 뒤에서 잡고 있었는데 동생은 여전히 아무 잘못이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나요? 

“그때 그 처음에 동생이 그렇게 한 것에 대해서 전혀 몰랐고 경찰이 CCTV를 보여주고 나서 이제 저도 그 뒤늦게 이제 알고 있어서 저는 동생이 무죄라고 확신을 했었는데 이제 그 동생 CCTV를 보고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동생도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심신미약 판단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니라는 판단에 대해서.

“저는 왜 제가 심신미약인지 그런 거 잘 모르기 때문에 의사분이 말한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인정하십니까? 아니라는 사실?

“ 네.”


-남은 가족한테 하고 싶은 말 있나요?

“ 가족한테 너무 미안하고 유가족분들에게도 너무 너무 고인분께도 너무 너무 죄송합니다.”


-유가족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네, 너무 너무 죄송하고 제 말이 닿지는 않겠지만 죄송하고…”


김성수는 "피해자가 ‘아버지가 경찰’이라고 했다"고 주장했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진술에는 피해자 부친이 경찰이라는 말다툼 내용이 없다"면서 "피해자 부친의 직업은 경찰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피해자 아버지 신모씨는 자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수의 동생 김 모(27) 씨에 대해서는 공동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피해자 유족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동생 김씨를 살인죄 공범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CCTV 조사 결과 김성수가 피해자를 폭행해 쓰러뜨린 이후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찌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성수는 "서 있는 상태에서 오른손 주먹을 쥐고 아래에서 위로 피해자 얼굴을 때렸으며, 피해자를 넘어뜨린 후 피해자를 재차 폭행한 뒤 바지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찔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김성수의 동생이 허리 부위를 잡아당기는 방법으로 유형력을 행사해 피해자를 공동폭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당초 경찰은 동생의 행동이 김성수와 피해자 신씨를 떼어내기 위한 것으로 보고 동생을 입건하지 않았다. PC방 살인사건에 대한 여론의 질타가 강해지자 동생이 범행을 공모했거나 도왔다고 보기 어렵다는 사건 수사 초기 입장을 바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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