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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들의 '동료 판사 탄핵 요구'라는 초유의 사태에 대해 김명수 대법원장은 침묵하고 있다. 20일 출근길에 입장을 묻는 기자들에게 아무 답변을 하지 않고 대법원 청사로 들어갔다.

일부 판사는 내부 통신망에서 "대법원장으로서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말을 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김 대법원장이 지난 6월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검찰 수사에 맡기면서 시작됐다. 그래놓고 법원 내부에서 동료판사에 대한 탄핵요구결의안이 나왔는데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분노한 판사는 김 대법원장을 탄핵해야 한다는 말까지 하는 상황이다.

김 대법원장은 최근 지방법원 방문 과정에서 "역대 대법원장들은 미래만 보고 앞으로 가면 됐지만 나는 미래와 동시에 과거도 함께 봐야 하기 때문에 힘들다. 많이 외롭다"고 말했다고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과거 법원에서 벌어진 잘못은 반드시 청산하겠다"는 언급도 했다고 전해진다. 이를 두고 그가 법관에 의한 법관 탄핵에 대해 심정적으로 동조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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