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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55) 야구대표팀 전임 감독이 시대정신을 읽지 못했다며 사과하고 감독직을 사퇴했다. 선동열 감독은 14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열린 사퇴 기자회견에서 “이제 때가 되었습니다”며 “저는 우리 시대 청년들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병역 특례에 대한 시대적 비판에 둔감했습니다. 금메달 획득이라는 목표에 매달려 시대의 정서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습니다. 다시 한 번 정중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지난해 야구대표팀 초대 전임 감독으로 선임된 선 감독은 지난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선수들을 뽑으면서 병역면탈 의혹 선수들을 선발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우여곡절 끝에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국민적 비난여론을 받았다. 지난달 4일에는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고 10일에는 전례 없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했다.  

한국청렴운동본부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선 감독의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달라는 신고를 했고, 종결처분을 받았다. 

선 감독은 그동안 "부정 의혹은 없다. 선수 선발은 공정하게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다. 시대정신이 바뀌었다. 국가보다 애국심보다 개인의 자유, 행복이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대다. 지난 평창올림픽 때 남북단일팀을 위해 국가가 개인을 희생시키자 청년들이 크게 분노한 사실을 보지 않았는가. 

선동열은 사퇴문에서 “정치권 일각의 ‘스타 선수가 명장이 되란 법 없다’라는 지적을 늘 명심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했는데 이번의 시행착오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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