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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공포, 이번에는 생리대 - 믿고 쓸 제품이 있기나 한가? 소비자 불만 폭증
  • 기사등록 2018-10-18 13:03:53
  • 기사수정 2018-10-18 1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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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JTBC '뉴스룸'은 오늘습관 생리대에서 148Bq의 10배가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판매사인 일레븐모먼트는 정정보도 요청은 물론 손해배상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오늘습관 생리대(사진 = 오늘습관 홈페이지)

 지난 해 생리대 발암물질 검출 후 불과 일 년 만에 또 ‘라돈 생리대’ 파문이 일자 “도대체 믿고 쓸 제품이 있기나 한가” 라며 당국의 안일한 대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오늘습관’ 생리대의 흡수 층에 있는 ‘제올라이트 패치’에서 기준치 148Bq의 10배 해당하는 1619Bq의 라돈이 검출됐다. 대진 라돈 침대보다 많은 양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온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엔 생리대에 대한 불안을 넘어 충격에 휩싸였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도 라돈 생리대의 진위여부를 명확하게 가려 달라는 청원이 여러 건 올라 왔다. 한 청원인은 “라돈 생리대 진위 여부를 정확하게 밝혀주세요”라는 글을 통해 “대한민국 여성들의 건강과도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다. 생리대 하나도 이렇게 불안에 떨면서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이 너무 처량하다” 고 청원개요를 밝혔다.

또한 생리대 안전과 판매 허가 담당인 식약처의 사전 관리감독 소홀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하지만 식약처는 라돈은 방사성 물질이어서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소관 문제라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라돈 등 방사성 물질은 품목과 상관없이 원안위에서 담당하도록 정리가 된 상태”라고 밝혔다.
원자력안전위원회도 “현재 방사능 농도 분석 및 인체영향평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조사를 마치면 분석 결과를 공개하고, 결함이 있다면 관계부처와 협조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현행법에 따르면 의약외품으로 분류되는 생리대는 식약처의 판매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식약처는 생리대에 대해 제법, 성상, 순도시험(색소, 산 및 알칼리, 형광증백제, 포름알데히드) 등 제품 안전성이 아닌 단순 규격준수 여부만 따져 판매 허가를 결정하고 있다. 즉 제품 위해성보다 제품 효능이나 효과 중심으로만 평가한다는 것이다.


‘오늘습관’ 업체 측이 시험결과서와 함께 “방사능 안전기준 수치인 100Bq/kg보다 현저하게 낮은 수치”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미 불신이 깊어 오늘습관 생리대 홈페이지에는 환불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오늘습관 홈페이지에 공개한 검사보고서


이덕환 서강대 과학커뮤니케이션 교수는 17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를 통해 “언론에서 이 제품에서 라돈을 방출된다는 의혹을 제기했는데, 이 기업에서 공개한 검사보고서에는 라돈에 대한 이야기는 일절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라돈은 제쳐놓고 세슘, 요오드, 칼륨, 납, 아키늄 등 6종의 원소가 굉장히 적게 검출됐다고 답변했다. 동문서답을 한 것”이라며 “어떤 제품에 사과 분말이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는데 ‘나는 포도 분말을 넣지 않았다’고 대답한 꼴”이라고 설명했다.  
 ‘오늘 습관’ 생리대는 유기농 순면 생리대로 몸에 좋다고 해서 비싸지만 건강을 생각해서 이용했던 고객들은 뒤통수 맞은 기분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 만큼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요구된다. 또한 제품의 사전심사제를 강화하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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