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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로 저우룬파로 불리지만 그는 한국인에게 주윤발로 더 알려져 있다. 그의 ‘밀키스’ 광고에 대해 장년들 기억은 아직 생생하다. 그의 이미지는 검은 선글라스와 입에 문 성냥개비, 바바리 코트, 쌍권총이다. 불타는 위조지폐로 담뱃불을 붙이는 모습도 빼먹을 수 없다. 


"2054억원 전부 기부하겠다"


홍콩 배우 주윤발(63)이 통 큰 기부를 약속했다. 6일 대만을 방문해 팬들을 만난 자리에서다.  8일 대만 ET 투데이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그는 "전 재산 56억 대만달러 (약 2054억원)를 전부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 돈은 내 것이 아니다. 그저 잠시 내가 보관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영웅본색의 주윤발.


주윤발은 근검절약으로 유명하다. 재산이 많아도 한 달 용돈으로 3200대만 달러(약 12만원)를 쓴다고 한다. 홍콩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장면도 목격되곤 한다. 다른 스타들과 달리 저렴한 옷과 신발을 착용한다. 이유에 대해 "옷은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려고 입는 게 아니다. 내가 편하면 그만이다"는 소신을 밝힌다.   

주윤발의 검소함과 기부행동은 어린 시절부터 몸에 배였다고 한다. 주윤발은 1955년 홍콩 라마섬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중학교 중퇴로 공부를 접었다. 

친구의 권유로 17세인 1972년 연극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노래에도 소질이 있어 1988년에 가수로도 데뷔했다. 돈을 벌자 그는 젊은 시절부터 기부활동을 해왔다. 


수염을 기르고 모자를 쓴 채 지하철에 탑승한 주윤발.


영화 <영웅본색>을 준비하던 오우삼 감독이 신문에서 소년 소녀 가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주윤발의 기사를 우연히 접하고 그를 만나기로 했다. 주윤발을 만난 오우삼 감독은 그를 “따뜻한 마음씨와 의협과 기사도의 풍모가 느껴지는 사람”이라 평하면서 <영웅본색>에 캐스팅했다. 오우삼은 백락일고의 눈이었다. <영웅본색> 이후 주윤발은 홍콩을 넘어 아시아의 스타, 월드스타로 발돋움했다.

민주주의에 대한 정치적 소신도 확고하다. 2014년 홍콩에서 벌어진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주윤발과 함께 친시위대 발언을 한 유덕화, 양조위 등에게 중국 본토 활동 금지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주윤발은 “그럼 돈을 조금 덜 벌면 그만”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런 배짱 있는 풍모가 전 재산 기부로 이어지고 있다. 


와호장룡의 주윤발.



1976년 영화 '투태'로 데뷔한 주윤발은 1980년대 중반 영화 영웅본색에 이어 '와호장룡' '도신', '황후花',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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