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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현준 “나는 급진좌익의 적폐청산 게임 판에 던져진 졸” - "열린 사회는 공짜로 얻어지지 않는다"
  • 기사등록 2018-10-06 08:12:06
  • 기사수정 2018-10-06 08: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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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법정구속된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 사진=페이스북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5일 법정구속된 허현준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이 ‘구치소를 향하며’라는 장문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검찰의 기소내용이 부당하며 박근헤 전 대통령에 대한 처벌이 부당하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가족이 대신 글을 올린 페이스북에서 그는 “나는 검찰이 쳐놓은 그물과 짜놓은 거짓 프레임에 순응할 생각이 없었다”며 “사실과 어긋나는 창작된 story에 맞춘 거짓 자백으로 구속을 피하거나 형량을 줄이는 등의 선처를 바랄 생각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궁예의 관심법’의 망령이 살아나 명확한 증거가 없는데도 ‘묵시적 청탁’이라며 대통령을 구속하는 상황”이라며 “힘도 없는 나를 또 구속하는 것이 뭐 그리 어렵겠는가. 짜놓은 적폐청산 게임판에 던져진 졸인데 말이다”라고 주장했다.

허 전 행정관은 “지금의 이 폭정은 급진적 좌익들이 오랫동안 준비하고 예정하던 것”이라며 “겉으로는 인권과 민주주의, 차이의 존중, 다양성 등의 미사여구로 위장하지만 그들의 정신세계의 근본은 ‘계급투쟁’에 잇닿아 그들이 설정한 ‘적대계급의 파멸’을 목표로 한다”고 썼다.

그는 “앞으로도 싸우겠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소의 등에 말안장을 얹는 것만큼 힘든 상황이지만 만물은 흐르고 모든 것은 변한다”며 “툭툭 털고 일어나 지금의 고난을 이겨내야 한다. 자유가 만개하는 ‘열린 사회’는 저절로,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나도 내 방식으로 감옥에서 싸울 것”이라고 적었다.

허 전 행정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 대기업 자금으로 보수단체를 친정부 시위에 동원했다는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의혹을 받고 있다. 허 전 행정관은 화이트리스트 실행과 관련해 핵심 역할을 한 혐의 외에 위증죄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1년 6개월형을 선고받고 김 전 실장과 함께 법정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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