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조계종은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5민사부로부터 유전자 감정을 지정받고 7일 오전 서울의대 법의학교실에서 구강 점막세포를 채취했다고 밝혔다. 유전자 검사를 위해 서다. 설정 스님은 은처자 의혹을 제기한 불교닷컴 이석만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번 유전자 채취는 재판 과정에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이루어진 것이다.


▲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7일 은처자 의혹과 관련해 서울대병원에서 유전자 검사를 위한 구강점막 세포를 채취하고 있다.


하지만 친딸로 알려진 또 한 명의 당사자가 해외로 출국한 뒤 소식이 끊겼다. 그녀가 자진 귀국하거나 해외에서 검사에 응하기 전에는 은처자 의혹을 해소할 방법이 없다. 따라서 설정 스님이 총무원장 퇴임 요구를 거부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에 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설정스님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종도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조속히 진퇴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며 총무원 앞에서 단식 중이던 설조스님을 찾아가 “마음을 비웠다”고 했다.
지난 1일엔 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장단을 면담한 자리에서 오는 16일 중앙종회의 임시회의 이전에 퇴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5월 1일 MBC 'PD수첩'이 '큰 스님께 묻습니다' 편을 통해 관련 의혹을 다루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방송은 설정 스님이 친딸이라는 의혹이 있는 전모씨에게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2억원에 가까운 생활비를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조계종 측은 지난 5월 7일 전씨의 친모인 김모씨가 "설정 스님의 은처자 의혹은 모두 허위"라고 말한 영상 증언을 공개했다.
하지만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와 진보 진영 등 종단 안팎에서는 설정 스님의 퇴진을 요구했고, 특히 설조 스님은 40일이 넘게 단식을 하며 퇴진을 촉구했다.
설정 스님은 지난해 10월 4년 임기의 35대 조계종 총무원장에 당선돼 11월 취임했다. 총무원장 선거 당시 거액의 부동산 보유 의혹, 학력 위조 의혹, 은처자 의혹 등이 제기됐다. 선거 당시 설정스님 측은 학력위조 사실은 인정했지만 은처자 의혹은 “유전자 검사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해명하겠다”고 강하게 부인하며 의혹을 제기한 불교닷컴 이 대표를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158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Warning: include_once(../news/side_banner_menu.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Warning: include_once(): Failed opening '../news/side_banner_menu.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share/pear:/usr/share/php')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