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원이 삼부골이다. 주민들은 주암지구로 연결하는 직선도로(파란선) 개설을 요구한다. 왼쪽 렛츠런파크에서 오는 도로는 4차선이지만 마을 앞 빨간 선 부분은 2차선이다.
 

과천시 주암동 삼부골은 국군기무사령부와 과천렛츠런파크(경마장) 사이에 있는 자연부락마을이다.

주민 200여 가구가 살고 있다. 삼부골 바로 앞은 과천주암 공공지원민간임대 주택지구여서 개발을 앞두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 입구에서 주암지구로 바로 갈 수 있는 도로 개설과 주암지구 외곽도로를 왕복 4차선으로 넓혀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왕복 4차선 도로로 오다 2차선으로 줄어들었다가 다시 4차선이 된다며 마을입구 쪽만 2차선으로 좁아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주암지구가 들어오면 교통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도로를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삼부골 주민들은 이제까지 기무사와 경마장 사이에 끼여 피해를 보고 있다며 앞쪽으로도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자연 부락마을로 오래전부터 살고 있는 주민들은 피해만 보고 혜택은 없다는 것이다.

마을 앞 왕복 2차선 도로는 주말이면 렛츠런파크에 온 차량들로 심한 정체를 겪고 출퇴근 시간대는 양재동으로 나가는 차량으로 차량 통행이 많은 곳이다.

한 주민은 “이번 봄 렛츠런파크에서 벚꽃 축제와 야간 경마가 열릴 때 마을로 오는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해 선바위에서 마을 입구까지 2시간 걸렸고 마을에서 선바위 나가는 길도 1시간 이상 걸렸다”며 “이 좁은 도로에 교통량이 상당하다”고 했다.

또 “마을 입구 삼거리 신호등이 점멸등이지만 출근 시간대인 오전 10시까지는 신호가 들어옴에도 차량들이 무시하고 꼬리를 물고 지나가 정작 마을 주민들은 좌회전 받기기 힘들다”다고 하소연했다.

주민들은 지금도 교통량이 많은데 주암지구가 개발되면 더 혼잡해기 때문에 마을에서 바로 주암지구로 연결하는 도로가 개설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 왕복 2차선이 계획된 일부 구간도 왕복 4차선으로 변경돼야 한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왕복 2차선으로 오다가 마을 가까이 오면 1차선으로 줄어들었다가 또 2차선으로 늘어난다며 마을 앞길을 고립시키려는 의도냐며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과천시 삼부골 마을 앞 도로. 이슈게이트 

LH의 지구 계획에 따르면 삼포마을 앞쪽은 공원과 R&D기업이 들어올 곳이다. 

이와 관련, LH 측은 주암지구가 입주하면 경마장 내방객은 지구 내 도로를 이용하지, 외곽 도로를 이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도로 옆 하천이 있다는 이유로 길을 확장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하천은 물길을 충분히 돌릴 수 있고 지구계획 변경을 통해 마을에서 주암지구로 바로 연결되도록 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마을 주민 157명이 서명을 받아 과천시청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앞으로 2차 서명을 받아 다시 민원을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민원인은 “삼포마을은 오른쪽은 기무사, 왼쪽은 마사회, 앞쪽은 주암지구 등 사면이 다 막혀서 살수가 없는 삼포마을이 될 것 같다”라며 “주민들은 삼포마을이 우물안 개구리가 된 것 같다고 생각한다, 시장께서는 주암지구로 이어지는 직선도로와 마사회쪽으로 4차선 도로를 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주민들이 제기한 민원에 대해 과천시는 사업시행자인 LH에 민원을 전달해 면밀히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며 향후 지구계획 3차 변경시에도 의견을 제출하여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답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시는 여러 공공 택지 개발로 교통 문제가 심각하다. 

최근 입주한 지식정보타운의 경우 도로가 좁아 아직 입주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지구 내 차량 정체가 일어나고 있다.

주암지구나 과천지구 개발 시에도 이런 우를 범하지 않도록 교통문제로 주민들이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면밀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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