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3시쯤 관악산 향교계곡에는 군데군데 아이들이 엄마아빠와 함께 발목 정도 높이의 물에서 놀고 있었다.
이 시간 중앙동 기온은 29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초여름 날씨였다.
봄꽃놀이가 한창이어야 할 4월 중순에 벌써 물놀이가 시작된 것이다.
향교계곡은 계곡을 따라 몇 군데 자연의 수조가 형성되는 곳이다. 벚꽃잎이 물 위에 떠 있는 곳에서 아이들은 준비해온 뜰채로 올챙이와 송사리를 잡느라 여념이 없었다.
다만 아직 수온이 낮아서인지 한 아빠는 “발이 너무 시리다”며 웃었다.
엄마아빠들은 계곡 옆에 텐트를 치거나 자리를 편 채 음식을 먹거나, 일부 가족은 향교 계곡아래에 텐트를 치고 뜰채로 송사리 등을 잡으며 초여름 날씨의 4월을 보내고 있었다.
음식점 옆에서 향토유적 ‘마애명문 단하시경’ 아래로 건너다니던 다리는 철거된 상태였다. 데크는 단하시경 절벽 아래에서 막혀 있었다. 자하동천이 다소 트인 느낌을 주었다.
다리가 철거된 계곡엔 물이 얕은 공간을 별도로 만들어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해놓았다. 나름 시청에서 신경을 쓴 느낌이었다.
다만 다리가 철거된 곳에 시멘트로 공사한 흔적이 역력해 미관상 아쉬운 느낌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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