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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인요한 혁신위로부터 총선 불출마 등 희생을 요구받고 있다.  김기현페이스북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지난 15일 와이티엔(YTN) 라디오에서 ‘지도부·친윤 희생론’에 관해 대통령실과 교감했느냐는 물음에 "'지금 하는 걸 소신껏 맡아서 임무를 끝까지 (하라). 당에 필요한 것을 그냥 거침없이 하라' 는 이런 신호가 왔다" 고 말했다.


인 위원장의 언급은 김기현 대표나 ‘윤핵관’ 장제원 의원 등이 불출마나 험지 출마 요구에 응답이 없는 상황에서 ‘윤심’(윤 대통령의 마음)이 혁신위에 있다고 부각하며 대상자를 압박한 것이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이 같은 ‘윤심’ 강조에 국민의힘 김 대표는 16일 “대통령을 당내 문제와 관련해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공개 비판했다. "윤심팔이를 하지 말라"는 경고다. 


그는 또 “혁신위의 정제되지 않는 발언들이 보도되고, 그것이 번복되거나 혼선을 일으키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 “일부 혁신위원의 급발진으로 당 리더십을 흔드는 것은 하지 않아야 한다”며 “당을 중심으로 지도부가 총선을 종합예술 차원에서 잘 지휘해나갈 것”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랬던 김 대표는 25일 지역구인 울산 남구에서 의정보고회를 열고 “저는 대통령과 자주 만난다”며 “어떤 때는 만나면 한 3시간씩도 얘기한다. 주제를 가지고 하는 게 아니고 그냥 ‘프리토킹’을 한다”고 했다. 

또 “어떤 때는 하루에 3번, 4번씩 전화도 한다”며 “밤늦은 시간이더라도 밤 9시, 10시라도 만나서 이야기 나눈다”라고 ‘윤심’을 강조했다.


이 같은 김 대표의 윤심 강조에 대해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인요한의 ‘윤심팔이’는 안 되고 김기현의 윤심팔이는 된다는 얘기인 것이다.


울산 남구 지역구에서 4선을 한 김 대표는 불출마를 압박하는 인요한 위원장에게 들어라는 듯 이날 의정보고회에서 “내 지역구가 울산이고 내 고향도 울산이고 지역구를 가는데 왜 시비인가”라고 큰소리쳤다. 의정보고회에는 수백명이 몰렸다. 


대통령의 수행실장이었던 국힘 이용 의원의 표현대로 '전례없는 당정일원화'를 만든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프랑스에서 귀국했다. 


귀국한 윤 대통령 앞에는 순방기간 중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9·19군사합의 전면무효화 선언에 따른 한반도 긴장 고조, 물가인상과 고금리에따른 민생문제, 총선에 따른 대대적 개각 등 각종 난제가 산적해 있다.


그 중 ‘윤심논란’이 극심해진 국민의힘 혁신위 진로에 대해 신속하게 해법을 내놓아야할 것이다. 

혁신위와 당지도부의 충돌적 상황으로 볼 때 둘 중 하나는 버려야할 카드가 될 것이다. 윤 대통령이 버릴 카드가 인요한일지, 김기현일지 선택의 시점이 가까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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