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는 유선전화만의 여론조사는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12월부터 무선전화 비율을 70%로 상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슈게이트

김포시 의뢰 여론조사에서 김포시민 10명 중 7명가량이 서울 편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지만, 조사방식에서 중앙선관위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부적절한 조사라는 비판을 받는다. 

중앙선관위가 오는 12월1일부터 시행하는 ‘선거여론조사기준’은 유선전화만의 조사 금지, 무선전화 비율 70%인데 이번 조사는 100% 유선전화 조사이기 때문이다. 

17일 김포시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이너텍시스템즈’에 의뢰해 지난 15∼16일 김포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1천10명을 대상으로 유선으로만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포시 서울편입에 68%가 찬성했다.

반대는 29.7%에 그쳤고, '잘 모른다'는 2.3%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응답률은 6.1%)

김포시는 다음 주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대면 여론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와 정반대...리얼미터 조사선 무선전화 70% 반영  

이 같은 김포시 의뢰 여론조사 결과는 앞서 경기도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와 정반대다.

리얼미터가 지난 2∼5일 18세 이상 경기도민 3천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서울편입에 66.3%가 반대한다고 답했고, 김포시의 경우는 찬성이 36.3%, 반대가 61.9%로 집계됐다.

두 조사는 조사방식이 다르다. 

김포시 의뢰조사는 유선전화만 한 반면, 리얼미터 조사는 '선거여론조사 기준'에 맞춰 유무선을 병행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반면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70%)·유선(30%) 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2.7%였다.

하지만 리얼미터 조사 역시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경기도민 3천004명을 조사했지만 김포시 표본은 155명에 불과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는  시군구 단위조사의 최소표본을 500명으로 제시한다.

중앙선관위, 유선전화만의 여론조사 금지하고 무선 전화 비율 70%로 상향 

통상적으로 유선전화는 노인층 응답률이 높다는 점에서 중앙선관위는 신뢰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유선전화만의 여론조사는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18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선거여론조사의 객관성‧신뢰성 확보를 위해 12월1일부터 개정된 ‘선거여론조사기준’을 시행한다.

주요 내용은 ▲ 유선전화만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공표·보도 금지, 권고 무선 응답비율 상향이다.

중앙선관위는 “무선전화가 보편화된 상황임에도 특정 정당․후보자에게 유․불리한 조사결과를 얻고자 유선전화만 활용하는 문제가 있어 유선전화만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는 그 공표와 보도를 제한한다”라며 “ 또 유선전화 보급률과 지역별 편차, 무선전화 조사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권고 무선 응답비율을 70%(현 60%)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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