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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공개로 퇴짜 놓은데 대해 역풍이 거세다.  사진=이준석페이스북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에 내려온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공개석상에서 영어를 사용하며 “환자는 서울에 있다”는 등 표현으로 회동을 거부하며 신당 창당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언론은 물론 보수진영과 신당진영에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조선일보는 6일 사설에서 “탈당 후 신당” 이준석, 구태 같은 ‘청년 정치’ 결말이라는 제목으로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을 만나러 찾아온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시종 영어로 말하면서 “환자는 서울에 있다”고 조롱하듯 윤석열 대통령과 측근을 저격했다“라며 ”실제 탈당을 결행한다면 이 전 대표가 낡고 고인 한국 정치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던 많은 국민에게 실망과 아쉬움을 남길 것“이라고 자제를 촉구했다.


사설은 이어 ” 이 전 대표가 30대 나이로 당 대표가 됐을 때 낡은 정치가 근본적으로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 사람이 많았고 한때 ‘이준석 현상’이라고 부를 만한 바람이 불었고 이것이 서울 부산시장 선거 승리와 정권 교체에 도움이 된 것이 사실“이라며 ” 그에게 기대를 갖고 지켜보던 사람들은 이 전 대표가 극단적 내분을 상징하는 인물로 변해간 현실에 실망하고 있다“라고 이 전 대표의 정치적 언행을 비판했다.



보수논객 전원책 변호사는 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전 대표에 대해 "'당신은 우리 일원이 됐다고 생각하겠지만 우리 일원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런 얘기까지 했다, 영어로"라며 "선을 넘어도 너무 넘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서울 중앙당에서 혁신위원장이 왔다면 자기 입장을 부드럽게 전달하고 악수를 하고 헤어지는 것이 옳았는데 면전에 앉혀놓고 '미스터 린튼' 이런 식으로 하면서 영어를 썼단 말이다"라며 "인종차별은 아니겠지만 이건 관객 모독, 관중 모독, 상대 모독이에요. 그냥 모독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 전 대표의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한 데 대해서도 "이건 '양두구육'보다 2배, 3배는 더 나가는. 선을 넘어도 너무 넘은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다. 이건 개인적 인성의 문제가 아니겠냐"라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도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의 부산 발언에 대해 "저도 참 그거 보고 당황스러웠는데 우리 당이나 혁신위에서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 통합의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준석 전 대표는 점점 멀어지는 행보를 보여 굉장히 안타깝다"며 "분열은 공멸이다. 본인이 살고 다른 사람만 죽는 게 아니고 같이 죽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친윤이 아닌 조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진짜 환자' 발언에 대해서도 "대통령을 지칭하는 거 아니냐 그런 해석이 나오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가 않고 만약에 그런 뜻이라면 그건 대통령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그런 뜻이라면 그거는 이 대표 본인부터가 자가 진단을 하고 자기 성찰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극단적인 사고나 언행을 계속하면 좋은 정치인으로 성장하기 어렵다"고 질책했다.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새로운선택’의 곽대중(필명 봉달호) 대변인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대표의 영어 발언에 대해 "국민의 일원이 된 사람에게 공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유독 그 사람에게만 '당신 민족의 언어'를 사용했다면, 일종의 인종차별 아닐까"라며 "저열한 혐오 표현, 헤이트스피치로 유엔인권위에 제소할 사안 아닐까 싶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또 다른 글을 통해선 "언제나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정치를 한다면서 상대를 조롱하거나 가르치려 드는 듯한 이준석 대표의 ‘일관된’ 태도"라면서 "제3지대 정당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격려는 못할망정 '장날도 아닌데 물건 팔러 다닌다'는 식으로 조롱하는 것도 이 대표식 ‘뺄셈 정치’다. 이 대표는 종종 '선'을 넘는다. 누가 그런 사람과 선뜻 손을 잡으려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인요한 "이준석 신당, 호응 못 받을 것“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5일 자신과의 회동을 거부한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공언한 데 대해 "당 만드는 거 과거에 보면, 상당히 어려워요. 호응을 못 받아요"라고 단언했다.


인요한 위원장은 이날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두 당 구조로 되게, 미국도 그래요. 어려워요"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 가지 이제 현실 문제가 있죠. 뭐 제가 보기에는 시간도 그렇게 많지 않고"라면서 "그다음에 오늘 보니깐 뭐 추측 보도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뭐 민주당에서 뭐 좀 불만 있는 사람들과... 글쎄요, 사상적으로 맞춰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 전 대표가 민주당 비명계와 신당을 논의중이라는 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신당을 만들면 본인도 좋지 않고 우리도 좋지 않고 서로 좋지 않다"며 "저는 신당 발표하는 날까지 안으려고 노력할 거다. 끝까지 제가 할 일은 그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전날 토크쇼에서 영어로 자신과의 회동을 거부한 데 대해선 "아이고, 우리 할머니가 1899년 목포 태생이고 아버지가 1926년 군산에서 태어났고 저도 전라도에서 태어났다"라면서 "그 점이 조금 저로서는 힘들었다. 이태원 추모 행사 때 나올 때 사람들이 소리 지를 때 조금 힘들었고, 두 번째로 힘든 게 그 이 전 대표께서 영어로 할 때 중간에 제가 그랬어요. 또 긍정적으로 하려고, ‘아유 영어를 저보다 더 잘하시네요.(웃음)’ 근데 조금 섭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개혁보다는 혁명이 쉽다'며 자신에게 혁명에 동참하라고 촉구한 데 대해서도 "혁명은 아주 위험한 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가 '환자는 서울에 있다'고 말한 데 대해선 "아마 당과 대통령 말씀이겠죠"라고 해석했다.


그는 자신의 혁신안에 대한 용산 대통령실 반응에 대해선 "전혀 갈등이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환영할 거리라고 본다"며 "'이 사람들 참 민초의 말을 듣고 있구나', 그런 칭찬을 듣고 싶다. 그렇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혁신의 대상이 서울에 있다는 당연한 말부터 인정해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6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신당'이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일침을 가한 데 대해 "혁신의 대상이 서울에 있다는 당연한 말을 인정하지 못하고 아무리 다른 이야기를 해봐야 승리는 요원하고 시간만 흘러갈 뿐"이라고 맞받았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환자를 외면하고 엉뚱한 사람에게 약을 먹일 생각 그만하시라"며 "억지봉합쇼라도 한다고 18개월간의 실정이 가리워집니까"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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