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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축제 시민기획단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드레스코드 프로젝트'  "과천아 초록해". 한 시민이 캡처해 과천시정책소통 단톡방에 올렸다.  





오는 22일부터 3일간 열리는 과천공연예술축제와 관련, 시민기획단의 ‘드레스코드’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과천문화재단은 인스타그램에 ‘시민기획단 프로젝트’라며 “과천아 초록해”라는 제목의 도안을 올렸다. 두 명이 초록색 옷을 입고 어깨동무한 모습이다.


그러면서 “이번 축제에는 드레스코드가 있다는 소식”이라며, “옷장을 열 때부터 축제가 시작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드레스코드 프로젝트”라고 썼다.


8일 이를 본 한 시민이 캡처해 조인길 과천시 정책비서관이 운영하는 카카오톡단체방에 올리면서 ”녹색은 과천에서 ‘신XX’를 연상하게 하고 가을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다시 검토해 달라“고 촉구해 논란이 커졌다.


시민들은 ”축제는 자유로워야지 드레스코드가 왜 필요하냐“고 반문했고, ”특정 종교 개입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했으며, ”디테일한 생각 없이 시민들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물론 ”초록은 친환경을 상징하고 과천이 녹색도시임을 표시하는데 모든 것을 특정 종교와 엮으면 뭘 할 수 없을 것 같다“, ”특정 정당 색깔 빼고 선택할 색깔이 없지 않느냐, 녹색어머니회도 초록색 옷을 입고 쓰레기통도 녹색인데 너무 예민한 거 아니냐“라고는 의견도 나왔다.



7일 시청 간담회에서 신계용 시장은 흰색, 박성택 문화재단 대표는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있다.  과천시 




하지만 ”집에 초록 옷이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 ”실내 파티도 아니고 실외 축제에 굳이 드레스 코드가 필요한지 모르겠다“, ”집회도 아니고 자유로운 축제 분위기에 다 같이 비슷한 색을 입는 것도 좋아 보이지 않는다“는  등 다수가 드레스코드라는 표현에 대해 반대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한 시민에 따르면 과천에 본부를 둔 신천지교회의 과천 요한지파이며 이들이 매는 넥타이가 초록색이다.


조인길 비서관은 ”과천축제와 관련해 검정색, 흰색, 파란색, 녹색 등 4가지 색상이 이용되고 있다“면서 ”이 중 녹색은 친환경을 뜻하는 색상이다, 특정 종교를 염두에 두고 색상을 선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의견을 취합하여 담당 부서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과천문화재단 ” 녹색옷은 환경을 강조하는 차원, 시민들 복장은 자유롭게“ 




과천문화재단은 이 문제가 논란이 되자 내부적으로 대책을 논의한 뒤 ” 녹색옷은 시민기획단에서 환경을 강조하는 차원이고 축제 참여 시민들 복장은 자유로워야 한다 “는 입장을 정리했다. 



한 관계자는 특정종교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으면서 ”초록색은 환경(green)의 상징이어서 초록색을 쓰는 것으로 축제에 사용하는 재생컵도 초록색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과천의 상징인 나비문양도 초록색 아니냐“라고 반문하면서 축제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녹색옷이나 티셔츠를 입으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민기획단과 함께 중앙로 통제를 도우는 자원봉사자와 먹거리 장터 상인 등이 초록색 티셔츠를 입고 환경과 재생을 강조하는 것이라며, 무대 주변에서 일하는 스탭은 검은색과 흰색이 섞인 티셔츠를, 진행요원은 노랑색 옷을 입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록색티셔츠를 시민에게 제공하느냐“는 질문에 ”그냥 배포하면 선거법 위반“이라면서 ”무대에서 사회자가 게임이나 이벤트를 통해 전달하거나 쓰레기를 줍는 시민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200여벌 정도 준비해 시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녹색 드레스코드 지정을 제안한 시민기획단에 대해 20대~60대 13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4월 과천문화재단이 공모를 통해 뽑은 18명 중 수강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5명은 탈락했다고 설명했다.


 과천축제 시민기획단은 이번 축제에 ‘그런, 축제런’, ‘ 과천아, 초록해’라는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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