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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쓰지도 못하고 사라질 운명...과천 중앙공원 ‘고래’
  • 기사등록 2023-05-06 18:49:03
  • 기사수정 2023-05-08 20: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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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어린이날 용으로 과천 중앙공원에 설치된 고래모형.  이슈게이트 



과천시는 5일 어린이날 축제를 과천중앙공원에서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집중호우가 예보돼 장소를 시민회관대극장으로 옮겨야만했다.


과천시는 3일쯤 장소 이동을 공지했다. 

그러나 중앙공원 분수대 옆에 큼지막한 고래 모형은 예정대로 만들었다. 


과천시가 어린이축제 장소를 옮긴다고 공지한 4일 오후, 행사대행 관계자들은 중앙공원 분수대 옆에 대형 모형 고래를 설치하는 공사를 벌였다. 


느티나무 서너 그루를 가운데 그대로 둔 채 고래 몸통을 만들고 공연장 쪽으로 꼬리를 만들었다. 바닥에 판자를 깔았다. 


당초 비가 오지 않았다면 이 자리에서 ‘나의 바닷속 친구들’을 주제로 바다 생물의 모형에 드로잉하거나 색칠하는 미술체험 활동 등을 벌였을 것이다. 


이미 행사를 실내로 옮기기로 한 뒤인 4일 고래모형을 중앙공원에 조성하는 데 대해 행사 관계자는 “예정됐기 때문에 설치한다”고 답했다.

“그러면 고래모형은 중앙공원에 언제까지 설치해두느냐?”는 질의에 “19일부터 중앙공원에서 꽃축제를 할 때 고래가 설치된 곳에 다른 꽃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으로 들었다”고 답했다. 


늦어도 중앙공원에서 꽃축제가 시작되는 19일 이전에는 고래모형을 철거한다는 얘기다. 


이 고래 모형은 어린이날 행사에 이용하지도 못하고 짓자마자 다시 사라질 운명이어서 안타깝기도 하다. 


더구나 비 때문에 행사장소를 실내로 옮기기로 결정하고 공지한 시점서 행사에 쓰지도 못할 조형물을 굳이 설치하는 것은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나왔다. 



주민 "야간 자전거 통행 때 사고 우려 크다"



과천시 주민 A씨는 이 조형물에 대해 "운동이나 산책하는 주민들의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며 "중앙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무심코 지나가다 부딪혀 다칠 수도 있다"고 안전사고를 우려했다. 

그는 특히 "야간에는 조형물을 표시하는 조명이라도 설치해야 한다"며 "어두침침한데다 조형물이 설치된 곳이 자전거 통행로여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주민이 부딪히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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