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취임한 신계용 과천시장의 1호 현안은 과천하수처리장이다.
현 하수처리장은 과천택지지구에 포함된데다, 36년이나 된 노후시설이어서 지구 내 신설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신 시장은 “환경사업소 입지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과천시 개발사업, 재건축사업이 중단될 수밖에 없다”는 중차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신 시장은 지난 1일 취임하자마자 '환경사업소 입지 관련 민관대책위원회' 구성안을 처음으로 결재하고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위원장은 김성훈 과천회회장이 맡았다.
'환경사업소 입지관련 민관대책위' 김성훈 위원장은 5일 <이슈게이트> 인터뷰에서 “논의의 출발점은 원안”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원안’의 의미에 대해 “ 2018년12월19일 정부의 3기 과천신도시 지구 발표 때 주암동 361번지 일대를 물순환테마파크로 만들어 지하에 하수처리장을 이전한다고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이 원안은 이후 LH 등이 작성한 지구계획안에도 포함됐지만 서초구민들의 집단 민원제기로 헝클어진 뒤 국토부가 지난해 8월 과천동 선바위쪽으로 중재안을 내면서 1년 가까이 협의가 교착상태에 빠져 오늘에 이르렀다.
김 위원장은 “원안을 고수하면서 원안에 대해 국토부와 우선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여러 가지 대안을 준비하면서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접근하고 대응하는 유연성을 유지해, 빠른 시일 내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를 위해 이날 물테마파크로 유명한 하남시 ‘유니언 파크’를 사전답사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7만9천여㎡ 규모의 유니언파크는 하수처리장과 쓰레기 처리시설을 모두 지하로 넣었고 지상을 테니스장과 족구장 등 체육시설과 잔디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으로 조성했다. 주변엔 대형 쇼핑몰이 들어섰고 아파트 단지도 많다.
김 위원장은 “인근에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있는데 하남유니언파크와 대로를 하나 사이에 두고 있다”며 “이격거리는 300~500㎡ 정도 돼 보였지만 민원이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조계현 하남도시공사 환경사업팀 팀장의 말을 인용했는데, 조 팀장은 “인근 아파트가격이 많이 올랐다. 부동산 가치하락은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악취 걱정을 많이 하는데 음악시스템으로 다 잡을 수 있다는 점을 기술인으로 말씀드린다”고 했다고 전했다.
조 팀장은 상하수도 기술사 자격증을 가진 전문기술인이다.
조 팀장은 또 “전국에서 관심을 갖고 유니언파크를 벤치마킹하러 방문하고 있다”며 “요즘은 기술인력이 좋아져서 냄새 등에 대해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고 김 위원장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점에서 과천동과 주암동 주민들과 함께 7일 오전 하남시 유니언파크를 방문, 주민들에게 직접 둘러보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과천환경사업소를 통해 과천동 주암동 통반장, 주민자치위원 등 30여명과 민관대책위원들이 과천시 45인승 버스를 타고 현장견학을 다녀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사업소 입지 관련 민관대책위 위원은 모두 11명이다.
과천시가선거구에서 당선된 윤미현 이주연 우윤화 과천시의원, 고옥곤 전 환경사업소장 신승현 도시개발과장 환경사업소 김정운 소장과 팀장, 과천동 이현규 통장, 이준영 전 새마을금고이사장, 신희백 평통과천지회장 등이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12096뉴스 너머 이슈를 보는 춘추필법 이슈게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