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원으로 표시된 곳이 교회부지로 낙찰된 토지. 자료=LH 청약홈 

최근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종교 부지를 신흥종교가 분양을 받으면서 시민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시민들은 과천 시민 이단 종교 대책위원회라는 단체를 통해 지식정보타운 종교부지 입찰 취소 및 건축허가 불허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내고 계약체결을 반대하는 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LH 측은 “절차적으로 하자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Φ LH, 다음 주(17일) 75억원에 계약 체결 예정  

1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LH는 지난 5월 19일 LH청약센터에 과천지식정보타운 종교부지 공급공고를 냈다.

청약에는 3개 종교 기관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지난 3일 추첨으로 ‘하나…………’가 당첨됐다고 공고했다. 

LH는 오는 17일 75억 975만원으로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분양가는 감정평가액이다.

LH는 이 부지에 대해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추첨해 낙찰자를 정한다”고 설명했다. 

이 종교부지에 당첨된 종교단체 ‘하나…………’는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종교단체는 성남시 판교에 본부성전교회가 있다. 

하나님의 교회에 공급하는 종교 부지는 지식정보타운 내 지식산업센터 건물이 들어선 갈현동 454-5번지 일원에 위치한다. 

면적은 1581㎡로 479평이다. 

또 다른 과천 지정타 내 종교 부지는 S6블록 옆 근린4공원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왕성교회가 협의양도자(종교법인 소유토지)로 기존면적의 120%를 수의계약으로 분양받았다. 

면적은 1653㎡로 500평 규모다. 

Φ 이단대책위 “ 중학교 부지도 확보 못해 난리인데 종교부지를 분양하나” 

‘과천 시민 이단 종교 대책위원회’는 진정서를 통해 “다른 이단 종교 때문에 과천시의 이미지 훼손에 따른 스트레스를 시민들이 받고 있는 상태에서 지식정보타운 종교용지를 ‘하나님의교회’라는 이단 교회가 1순위로 낙찰받았다는 것은 청천벽력”이라며 “이 같은 행위를 공기업인 LH에서 할 수 있느냐”고 했다.

 또 “LH의 잘못된 지구단위계획 수립으로 중학교 부지조차 확보하지 못해 난리를 겪고 있는 이 상황에 종교용지 3개 중 1개는 용도변경하고 1개는 말도 안 되는 땅 장사를 한  LH가 원망스럽다”라고 비판했다. 

최근 과천지식정보센터에 올라가는 기업건물들.  이슈게이트 

Φ  “5층짜리 종교집회장, 목회자 숙소 지을 수 있어” 

지식정보타운공공주택지구계획에 따르면 이 종교부지의 주용도는 종교시설 중 봉안당을 제외하고 종교집회장과 그 부대시설 (목회자숙소, 주차시설 등)이 가능하다.

부용도로 어린이집과 양로원 등 노유자시설이 가능하다.

이 부지는 건폐율 70%이하, 용적률 350%이하, 높이 5층 이하의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 

토지사용 가능 시기는 22년12월 31일 이후다. 

건축물 외벽의 재료 및 색상은 주변 환경과 조화를 고려하여 선정하며 담장을 설치할 경우 높이는 1.2m 이하가 되도록 해야 한다. 

또 투시형 담장, 생울타리, 자연재료 등을 활용한 담장으로 계획하여야 한다고 돼 있다.

옥상층의 부대시설(옥탑, 철탑 등)의 높이는 4.5m 이하로 하며 첨탑에는 네온, 백열등류의 설치를 금지하며, 간접조명 방식을 권장하도록 했다.

 Φ LH “ 종교부지,  지구계획수립 때부터 있던 것” 

LH 과천의왕사업단 보상판매부는 “항의 전화가 많이 오지만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공고를 하고 절차상 하자가 없다” 면서 “법적으로 문제되는 부분이 있다면 법적으로 다투어야 할 사안으로 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 “이 종교 부지는 최초 지구계획수립 때부터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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