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자가 17일 경남봉하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연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과 새로운물결 양 당은 지난 15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새로운물결 합당수임기관 합동회의’를 개최함으로써 합당 절차를 최종 마무리 했다.

이로써 지난 13일 선관위에 경기도지사 예비 후보 등록을 한 김 전 부총리는 이날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등재됐다.

18일 현재 민주당 예비후보 등록자는 염동연(61) 전 수원시장( 3월21일 등록)과 김동연(65) 후보자 2명이다. 

김동연 예비후보자는 최근 나온 경기도지사 후보적합도 여론조사에서 경쟁후보들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 

그러다보니 예선보다 본선에 더 신경 쓰는 분위기이다. 

그는 민주당 입당 첫 행사로 17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기득권 깨기’를 강조했다.

그는 이어 18일 오후 8시 오마이뉴스TV 주최로 열리는 ‘경기지사 후보자 토론회’에는 불참키로 했다. 

경쟁자들의 압박에도 그는 ‘기득권 깨기’ 연장선상에서 예선보다 본선에 더 치중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그러자 경쟁자인 안민석 의원은 김 예비후보자를 향해 "침대 경선을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그는 SNS를 통해 “김동연 대표를 만나 오마이뉴스 주최 토론회를 거부한 이유를 물었더니 토론회 개최가 금시초문이라고 했다”며 “거짓이거나 ‘침대경선’을 즐기는 중”이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염태영 예비후보 측도 김 예비후보가 불참 의사를 밝힌 데 대해 “4자 토론을 통해 철저한 후보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비판하고 “합당 이후 첫 토론회인데 검증에 제대로 임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놓고 불참 의사를 밝힌 것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김동연 예비후보 측은 “토론회를 회피하려는 건 전혀 아니다. 주최 측과 사전 협의가 명확하게 되지 않은 상태에서 결정된 내용이었다”고 반박했다.

염태영 “김동연·안민석 토론 불참, 도민에 대한 도리 아냐”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18일 예정된 후보자 검증 토론회가 무산되자, 김동연, 안민석 예비후보를 향해 "도대체 뭐하자는 거냐"며 따져 물었다.

염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오늘 저녁 오마이TV에서 민주당 경시도지사 예비후보 토론회가 예정돼 있었다. 엊그제부터 김동연 후보는 일정 때문에 불참한다고 통보했다고 한다. 부득이 염태영, 안민석, 조정식 3자 토론으로 하기로 했지만 이번엔 안민석 후보가 김동연 후보의 불참을 이유로 참석을 거부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동연 후보야 검증이 두려워서 그랬다고 치자"며 "정작 중앙관료 출신으로서 정치적 검증의 기회가 되는 자리를 피하고픈 것까지는 용인은 안되지만, 딱히 어떡하겠나”고 말했다.

이어 안민석 후보를 향해 “그렇다면 최소한 민주당의 정체성을 공유하는 후보들끼리라도 토론을 해야 당원들에게 염치라도 있는 것 아닌가"라며 ”정치를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아무리 작은 일에도 최소한 도민에 대한 예의, 당원에 대한 도리는 다 해야한다. 도대체 이게 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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