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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대 김은혜...뜨거워지는 국민의힘 경기지사 예선전
  • 기사등록 2022-04-05 18:52:28
  • 기사수정 2022-04-10 21: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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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김은혜가 경기도지사 국민의힘 경선에서 맞붙으면 어떻게 될까. 


유승민(64) 전 의원은 정책과 인물경쟁력이 높은 국회의원 4선 경력의 대선주자급 거물이다.

김은혜 (51)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거쳐 인지도가 높은 경기도 성남시분당구갑 초선 의원이다. 






 Φ 유승민 수원에 희망 캠프 설치...양 측 당협 확보 신경전 



유승민 전 의원은 수원시장안구경수대로996 현대자동차송죽대리점 4층에 선거사무소 ‘희망캠프’를 설치했다. 

김은혜 의원은 별도의 캠프를 차리지 않고 국회의원 사무실을 사용키로 했다.


경기도내에는 59개 당협이 있는데 양쪽으로 나눠졌다. 

당원 여론조사를 하는데 관건인 당협확보를 더 많이 하려고 양쪽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유승민 캠프에는 3선의 유의동 의원과 정미경 최고위원, 홍철호 전략조직부총장, 박진호 김포갑 당협위원장, 석호현 화성병 조직위원장이 가담했다. 공보라인에는 김문수 사단의 허승 전 안산단원갑 당협위원장이 맡았다.

유 전의원의 비서실장은 안산갑에서 재선을 지낸 김명연 전 의원이 맡고 있다. 


김 의원 측은 김학용 의원과 최춘식·김선교·송석준 의원, 강승규 전 의원 등이 가세했다. 

김 의원 비서실장에는 함경우 광주갑 당협위원장이 맡았다. 

 남경필 전 도지사 측 사람들이 많이 가담했다. 경윤호 전 경기도 대변인, 황승민 전 경기도청 서울사무소장 등이 참여했다. 


경기도지사 국민의힘 경선은 오는 20일과 21일 여론조사를 돌리고, 22일 공식 발표할 일정을 잡아 놓고 있다.





 Φ 윤심 두고 신경전 



 유승민 전 의원과 김은혜 의원이 7일 '윤심(尹心)' 등을 두고 신경전을 펼쳤다.   


 유 전 의원은 7일 YTN 라디오에서 "저는 김 의원이 윤심이 아니고 그냥 김심(金心)이기를 바란다"며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윤심(윤석열 마음), 명심(이재명 마음) 이런 게 아니라 경기도민들의 민심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화두와 약속이 공정과 상식 아니겠느냐"라며 "곧 대통령에 취임하실 분이고, 대통령은 공천 개입이나 선거 개입은 절대 안 할 것이라고 생각 한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그러면서 "각 후보가 윤심을 팔 수는 있겠지만, 설마 우리 당선인께서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출마 선언을 한 지난달 31일 윤 당선인에게 전화를 했다며 "(윤 당선인이) 선거 때 지지하고 도와줘서 고맙다고 그러셨다"고 전했다.   


 출마 직전까지 당선인 대변인을 맡았던 김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윤 당선인은 다른 선거 출마자 분들하고 공히 비슷한 이야기를 하더라"며 "저한테도 '결심을 했으면 잘 싸워라, 열심히 해라' 그 정도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제가 유승민 대표님을 존경하거든요"라며 "그런데 승부에 대한 부담감은 저보다는 유 대표가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훌륭한 지도자였다. 그렇지만 양보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유 전 의원이 경기에 연고가 없다는 지적에는 "민주당의 지적은 졸렬하다"며 "저는 치사하게 경기도 사람이냐 아니냐 연고 따질 생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글로벌 시대다. 휴대폰으로 전세계 사람들과 줌 회의를 하는 시기에 경기도에 얼마나 눌러 앉았느냐를 보는 것은 구시대적 잔재"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4선의 김학용(경기 안성)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 지지를 공식 선언하며 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직을 사퇴했다.  

  이를 두고 현직 공관위원인 김학용 의원이 사퇴 직전까지 특정 후보를 도왔던 것은 부적절하다고 유 전 의원 측은 지적했다. 

 




유승민 전 의원이 5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기자간단회를 갖고 있다. 




정치적 체급에서는 두 사람이 비교가 되지 않는다. 


또한 현재 복수의 여론조사에서도 유승민의 경쟁력이 김은혜에게 더블스코어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온다. 


조원 C&I가 인천경기기자협회 의뢰로 지난 1, 2일 이틀에 걸쳐 경기도 거주 18세 이상 주민 8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예비후보자 중 유승민 전 의원이 33.3%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

이어 김은혜 의원(15.1%), 심재철 전 의원(5.8%), 함진규 전 의원(5.6%) 등의 순이었다.


아시아경제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2일 경기도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서도 흐름은 비슷하다.


김동연 대 유승민 가상 맞대결에서 유승민은 37.6% 지지를 얻어 36.0%를 얻은 김동연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국민의힘에서 유승민을 빼고 김은혜를 대입할 경우 김동연 41.8%, 김은혜 28.6%로 오차범위 밖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왔다. (이상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홈페이지 참조)





이처럼 정치적 비중, 경쟁력 여론조사에서도 많이 뒤지는데도 김은혜 대통령당선인대변인이 5일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경기도지사 경선에 나설 계획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경기되지사 선거 예선전은 유승민-김은혜 카드가 성사됐다.





유승민은 이 예선전을 본선에 상당히 보탬이 되는, 절차적 승부로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의 도전이 당 지도부의 전략적 어프로치로 보이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5%포인트 이상으로 윤석열 후보를 이긴 곳이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험지에서 도지사를 탈환하려면 경선과정에서부터 중량감과 참신성, 정책과 인물대결을 벌여 국민적 관심을 불러 모아야 본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프로야구가 각 리그에서 치열한 예선전을 거쳐 가을의 전설을 만드는 것처럼 국민의힘도 치열한 예선전을 거쳐 작품을 만들어내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현재 국민의힘 예비후보자로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 함진규 전 의원 등이 나섰지만 관중들을 불러 모을 카드로는 보지 않는 것 같다.


따라서 유승민에겐 경기도지사 본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할 관문이 생긴 셈이다.  

다만 유승민으로선 정책과 인물 대결을 통해 제대로 된 경선을 하게 되면 경기도민들에게 호소력을 높여 수용성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길 만하다. 


무엇보다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찍었음에도 유승민의 개혁보수 노선에 대해 어느 정도 거리감을 두는 일부 보수우파 유권자에게 소구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아닐 수 없다. 


김은혜로선 승패를 떠나 이번 도전이 자신의 정치적 비중을 확 높일 수 있는 기회로 볼 만하다. 

비록 정치적 경력이 일천하지만, 참신성과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치고 나가면 밀리지 않는 승부를 벌일만하다고 보는 듯하다.

특히 ‘윤심’의 실체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겠지만 이 논란 또한 유효한 득표전략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Ø 유승민 “김은혜 출마 결심하면 대환영” ... “이재명 지사 좋은 정책 계승할 것”


 유승민  전 의원은 5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경기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전 지사의 잘된 정책은 확실히 계승하고 잘못된 부분은 분명히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도민들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일자리·주택·교통·복지·교육 및 보육 등 5가지 문제에선 획기적인 개혁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전 지사의 잘한 정책으로 공공산후조리원, 코로나19 대응, 지역화폐 등을 꼽은 뒤 기본주택 실험 등 부동산 정책을 대표적인 잘못된 정책으로 들었다.  

그러면서 "23년째 정치를 해오며 조그만 비리에도 연루되지 않았다. 경기도 행정을 깨끗하고 바르게 하고, 부정부패·무사안일이 없도록 공직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며 각종 의혹에 휩싸인 이 전 지사와 차별화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직에서 사의를 표해 경기도지사 출마가 점쳐지는 같은 당 김은혜 의원에 대해선 "출마를 결심하고 발표한다면 대환영"이라며 "국민의힘이 어려운 곳에서 경선 과정이 뜨겁고 치열하고 제대로 붙는 이미지를 드리는 게 나쁠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윤석열 당선인의 의중이 김 의원에게 있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유 전 의원은 "출마 선언 당일 저녁에 당선인께 전화를 드렸더니 덕담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말씀하셔서 만약 후보가 되면 정책들에 대해 긴밀히 협력 부탁드리겠다고 했다"며 "당선인의 생각은 제가 알 수 없으나 여러 후보 가운데 누구를 지지하거나 하시진 않을 거로 본다"고 답했다. 




Ø 김은혜 " 가급적 이른 시간 내 경기지사 선거 출마 결심 밝힐 것"

 


김은혜 의원이 5일 인수위사무실에서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직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다. 


김은혜 의원은 이날 오전 통의동 인수위에서 대변인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지방선거 출마의 최종 결심은 서지 않았지만 가급적 이른 시간 내에 결심을 밝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김 의원의 사퇴를 받아들이고 후임으로 배현진 대변인을 선임했다는 점에서 김은혜의 경기도지사 경선은 기정사실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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