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6시 청와대에서 첫 회동을 한다고 양측이 27일 발표했다.
문 대통령 측이 먼저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형식으로 이뤄지며,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한다.
양측은 이번 회동이 정해진 의제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윤 당선인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5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이나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 집행 등이 대화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청와대의 (회동) 제안을 보고받자마자, 속도감 있는 진행을 주문했다"며 "코로나, 우크라이나 사태가 국내에 미치는 경제적 파장, 안보 우려와 관련해 직접 국민들 걱정을 덜어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은 지난 3월 9일 20대 대선이 치러진 지 19일 만이다.
이는 역대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간 회동으로서는 가장 늦다.
이제까지는 2007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이명박 당시 당선인, 2012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박근혜 당시 당선인 간 9일 만의 회동이 '최장 기록'이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회동이 한 차례 무산되며 신구 권력 갈등의 골이 커졌다.
지난 16일 첫 오찬 회동을 할 예정이었으나, 예정된 시간을 4시간 앞두고 무산됐는데 감사원 감사위원 등 인사권 행사 문제와 윤 당선인의 '용산 집무실' 이전 구상을 둘러싼 이견이 컸기 때문이었다.
감사위원 인사권 문제는 감사원이 지난 25일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새 감사위원 제청을 거부, 현 정부에 반기를 들면서 해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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