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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서 무너진 피겨 발리예바...다그치는 러시아 코치
  • 기사등록 2022-02-18 17:36:16
  • 기사수정 2022-02-18 17: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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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16세 소녀   도핑의혹으로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카밀라 발리예바가 17일 실수를 연발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추락을 보고 무척 괴로웠다고 소회를 전했다. 


   바흐 위원장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 이틀을 앞둔 18일 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어제 TV로 발리예바의 경기를 보고 그가 느꼈을 엄청난 부담감에 너무너무 괴로웠다"고 전했다.


    IOC는 이번 올림픽이 열리기 6주 전에 진행한 도핑 검사에서 발리예바가 양성 반응 결과를 받았는데도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발리예바에게 올림픽에서 계속 뛸 수 있도록 잠정 징계를 해제하자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함께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를 제소했다.  


  CAS는 지난 14일 IOC 등의 이의를 기각하고 발리예바의 출전을 최종 승인했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발리예바는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는 1위를 차지했지만 17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연발한 탓에 최종 4위에 머물렀다.  


  바흐 위원장은 "발리예바가 여자 싱글 종목에 뛰지 않기를 바랐지만, CAS에 패소해 규정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빙판 위에서 고전하면서도 연기를 끝내려고 노력하던 발리예바의 모습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가 짊어진 어마어마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공감했을 것"이라고 동정했다.


냉담한 코치  무너진 발리예바에게 투츠베리제 코치가 냉담하게 다그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비극적인 상황은 발리예바의 연기 후에 벌어졌다. 


 두 손으로 눈물을 감추며 아이스 링크를 빠져나온 발리예바에게 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는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대신 '왜 제대로 뛰지 않았느냐'는 식의 질책에 비난조로 압박했다.  


  바흐 위원장은 "발리예바가 가까운 주변인(코치)에게 받은 대우를 보고 섬뜩함을 느꼈다"며 위안과 격려 대신 경멸하듯 엄청나게 쌀쌀맞게 행동한 코치 등 발리예바 주변인들을 맹비난했다. 

올림픽 후 RUSADA는 발리예바의 도핑 규정 위반 조사를 주도할 예정이다. 

미성년 선수 혼자 금지 약물을 복용할 가능성은 극히 낮아 이를 사주한 배후 어른들의 조사가 핵심이 되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WADA도 미성년 선수의 몸에서 금지 약물 성분이 나온 이번 사건을 심도 있게 파헤칠 참이라 세계의 눈은 계속 발리예바와 주변인들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바흐 위원장은 발리예바 사건을 계기로 올림픽 출전 최연소 나이 제한을 상향하는 논의를 곧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만 15세인 피겨 선수 출전 연령을 만 18세로 올리자는 제안이 나오기도 했다.  


  바흐 위원장은 또 피겨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미국 선수들에게 준 성화봉은 메달 대신 준 위로 선물이 아니라 유익한 대화의 징표로 건넨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날 AP 통신은 바흐 위원장이 미국 피겨 선수들을 비밀리에 만나 성화봉을 선물했다고 보도했다. 


 IOC가 17일 일일 브리핑에서 선물 전달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자 과연 무슨 의미인지 추측만 분분했었다.  


이번 올림픽 피겨 단체전에서는 발리예바를 앞세운 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금메달을 따고, 미국은 2위를 차지했다. 

 IOC는 발리예바의 도핑 논란이 해결되기 전까진 메달 시상을 안 한다고 발표했다. 


AP 통신은 시상식을 유예한 IOC가 메달을 기다리는 미국 피겨 선수들에게 성화봉을 '유예 선물'로 준 것이라고 짐작했다. 


발리예바의 도핑 위반이 사실로 확인되면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금메달은 미국에 돌아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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