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수익금 횡령 의혹을 받아온 김원웅(78) 광복회장이 취임 2년 8개월 만에 결국 불명예 퇴진했다.


광복회장의 자진사퇴는 1965년 단체 설립 57년 만에 처음으로, 특히 부패혐의로 퇴임해 김원웅씨는 수치스러운 기록을 남기게 됐다.


편향적인 역사관으로 논란을 빚은 김원웅 전 광복회장이 16일 횡령의혹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 



취임 직후부터 '정치편향'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김씨는 단체 수익금 횡령 의혹에 '백기'를 들었다.  


 김 회장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회원 여러분의 자존심과 광복회의 명예에 누를 끼친 것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자진 사퇴를 표명했다. 

 TV조선이 전직 간부를 인용해 김 회장의 횡령 의혹을 제기한 지 22일 만이다.


김원웅 전 회장은 여야를 넘나들어 '생계형' 정치이력의 소유자로 유명하다. 


 그는 서울대 정치학과 재학 중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한일기본조약 체결에 반대하다 투옥되는 등 학생운동을 했으나 졸업 후 박정희 정권이 유신을 선포하며 영구집권에 나선 1972년 공화당 사무처 공채에 합격해 당료의 길을 걸었다. 

이후 전두환 정권의 민주정의당에서 조직국 부국장, 청년국장을 지냈다.  


그러나 1992년 진보진영에서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됐다. 이후 보수진영 한나라당에서 다시 열린우리당을 오가며 14, 16,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정계은퇴 후 재야인사로 머물던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제21대 광복회장 선거에서 이종찬 전 국정원장을 꺾고 당선됐다.   


 취임 초부터 '친일청산' 발언으로 매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2020년과 지난해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 등 계기마다 이승만 전 대통령 등을 '친일 정권'으로 규정해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편향된 역사관'에 대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앞서 TV조선은 지난달 25일 A씨를 인용해 김 회장이 지난 1년간 광복회의 국회 카페 운영 수익금을 유용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보훈처는 특정감사 결과 김 회장이 수익을 개인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김 회장 등 관련자에 대해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보훈처가 국회 정무위원회에 보고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제보자 진술과 보훈처가 확인한 내용을 합하면 비자금 사용액은 총 7천256만5천원에 달한다. 한복 및 양복 구입 440만원, 이발비 33만원, 마사지 60만원 등의 사용내역도 확인됐다.  


  김 회장은 보훈처 감사 결과 발표 직후만 해도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사퇴 거부 입장을 취했지만 14일 회원들이 요청한 '회장 불신임안' 표결을 위한 임시총회 개최 요구에 이날 전격 사퇴했다.  


  18일로 예정됐던 '회장 탄핵'을 위한 임시총회 자체가 광복회 창립 이후 초유의 일인 데다 정치권에서조차 사퇴 압박이 거세지자 스스로 물러나기로 결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광복회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한다. 

 이어 18일 임시총회를 열어 자진사퇴안을 최종 의결하고, 5월에 정기총회를 열어 새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국가보훈처는 김 회장의 사퇴 표명 직후 낸 입장문에서 "지도·감독 기관으로서 유감을 표명한다"며 "광복회가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지도·감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1132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Warning: include_once(../news/side_banner_menu.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Warning: include_once(): Failed opening '../news/side_banner_menu.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share/pear:/usr/share/php')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