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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갈현지구 토지주들 과천시청서 “사수하자 재경골” 시위
  • 기사등록 2022-01-27 14:34:32
  • 기사수정 2022-01-27 14: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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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가 익숙하지 않아 다소 어색해보이는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 10여명이 27일 찬바람 부는 과천시청 앞에서 피켓을 들고 ‘사수하자, 재경골’, ‘철회하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과천시 재경골(갈현지구)에 1270세대 공공주택을 건설하겠다는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지난 21일 공개됐고, 국토부는 21일부터 2월4일까지 토지주들에게 공람하고 있다. 


과천 갈현지구(재경골) 토지주들이 27일 과천시청 앞 도로 건너편에서 지구지정 결사반대를 외치며 시위하고 있다. 이슈게이트 


27일 오전 재경골 토지주 대책위 10여명은 대표 토지주들이 김종천 과천시장과 면담을 하는 동안 과천시청 앞에서 재경골 공공주택을 반대한다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토지주 대책위는 주소불명의 임야 소유주를 제외한 80% 절대 다수의 토지주들이 수용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국래씨 등 토지주들은 호소문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삶의 터전이자 대대로 생업을 이어가고 있는 과천시민이며 농업인이다. 공공의 미명아래 희생되거나 갈 곳 없는 난민이 될 수 없다” 며 “우리의 재산권을 일방적으로 기습 공고한 국토부의 공공주택지구지정안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터무니없는 공공주택 개발로 인해 우리의 재산과 삶을 빼앗기고 쫓겨날 수 없다” 며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아니하고 일방적으로 시행할 경우 우리 토지주들은 절대 절명의  심정으로 극렬 결사 항쟁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했다.


토지주들은 공익사업의 정당성을 위해서는 토지주와 소통이 중요함에도 국토부가 환경영향평가 등 일련의 과정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반발했다. 

토지주들은 과천시계 내에서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대체토지 등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종천 과천시장과 1시간여 면담을 한 대책위 한헌수 사무국장은 “김 시장과 도돌이표 똑같은 얘기만 했다”며 “김 시장이 ‘재경골이 대체부지가 된 건 유감이지만 불가피하게 선정할 수밖에 없었으며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토지주들은 김 시장에게 재경골과 같은 곳으로 과천시계에 대체부지를 마련해 달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일체의 행정에 대한 협조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27일 과천시청 앞 재경골 항의 시위 현장에 과천시의회 고금란 의장과 박상진 의원이 잠시 들러 토지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슈게이트 


한 토지주는 “재경골 원주민 대부분은 과천과학관, 지정타, 3기 신도시 등이 수용되면서 여러 번 옮겨 다니다가 재경골은 개발이 되지 않고 안전할 것이라고 왔다”면서 토지주들이 일방적으로 왜 당하고 희생돼야 하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 토지주는 도시가 균형적인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농사짓는 곳도 있고 아파트도 있어야 하는데 정부의 집값 안정화를 위해 과천에 아파트만 지어 살기 좋은 과천이 무너질 수도 있다며 주먹구구식 즉흥적인 개발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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