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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에 기반을 둔 중흥그룹이 과천주공 5단지 재건축 시공자로 선정된 대우건설의 새주인이 됐다. 

건설업계 순위 17위 회사가 5위 회사를 품었다.


중흥건설 사옥. 사진=연합뉴스 


  

중흥그룹은 지난 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KDB인베스트먼트(KDBI)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최종 인수가는 2조671억원이다. 

우선협상에서 제시했던 2조1000억원에서 1.5% 정도 할인됐다.


 대우건설의 최대 주주인 KDBI는 지난 7월 대우건설 지분 50.75%(주식 2억1천93만1천209주)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중흥그룹을 선정하고, 8월에 중흥그룹과 주식 매각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대우건설에 대한 상세 실사가 끝나 이번에 최종 본계약을 맺었다.


중흥의 대우건설 인수합병은 이르면 내년 1월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인수 마지막 단계로 기업결합 심사가 끝나면 중흥그룹을 최대주주로 한 대우건설이 공식 출범한다.


 



배보다 배꼽이 큰 대우를 인수합병한 중흥그룹 정창선 회장. 사진=연합뉴스 


중흥그룹은 1983년 중흥주택을 모태로 광주광역시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 주택사업 전문 기업이다. 

그룹내 2개 건설사중 중흥토건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시평)가 17위, 중흥건설은 40위로 두 회사보다 덩치가 큰 시평 5위인 대우건설의 새 주인이 됐다.


이들 3개 건설사의 시공능력을 합하면 단숨에 서열 3위로 올라선다. 

다만 중흥은 인위적인 합병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정 회장은 19살에  목수로 건설업계에서 뛰어들면서 1983년 금남주택을 설립한 이후 1993년 중흥종합건설과 세흥건설을 설립하면서 호남지역에서 기반을 잡았다.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더라도 과제는 적지 않다.  

전국적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대우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의 가치를 방어하고 또 발전시켜나가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1개월여 만에 대우건설 임직원의 대거 이탈이 이어진 이유를 살펴야 한다. 

지방 건설사인 중흥그룹에 인수되면서 처우 개선은 더 힘들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이 리더십을 발휘해 상생의 길을 찾아낼지 미지수다. 




공식 출범에 맞춰 대우건설의 CEO 교체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인수 후 대우건설의 차기 사장은 내부에서 선임할 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대우건설 대표이사는 김형 사장 등 2명인데 둘 다 대우건설이 아닌 외부출신이다.  


해외담당 인력이 확대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잇다. 

대우건설은 작년 해외에서 5조8600억원을 신규 수주하며 애초 목표로 삼았던 5조원을 초과 달성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과 중동 정세불안 등으로 발주가 줄자 수주가 감소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7300억원대에 그쳤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대우건설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8200만원 수준으로 상위 3사 평균(9300만원)과 비교해 1000만원 정도 낮다. 

정규직 직원은 3760명이다. 평균 1천만원을 올려주면 연간 인건비가 400억원 정도 늘어난다는 점, 중흥그룹 급여와 차이가 커진다는 점 등에서 큰 폭 급여 인상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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