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노동자의 정년은 있어야 하나? 정년이 없다면 몇 세까지 허용돼야 하나?
16일 과천시의회 예산심사특위에서 아파트 경비원의 인사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아파트 경비원의 정년 규정은 단지마다 다르다.
과천주공 4단지는 정년이 없고 옆 5단지는 70세가 정년이다.
16일 도시정비과 예산심사에서 류종우 의원은 과천주공 4단지에서 민원이 들어왔다면서, (70세가 넘어) 건강한데도 나이가 많다고 경비노동자에게 그만두라고 해, 한 주민이 어떻게 된 것이냐고 했다면서 도시정비과장에게 내용 파악한 것이 있는지 답변을 달라고 했다.
그는 “그 경비노동자는 오랫동안 경비생활을 했고 동 주민들한테 신망도가 높다”며 정년규정이 없는데도 그만두라고 하는 것은 내부규정을 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운 도시정비과장은 “그 부분에 관해서 입주자대표회와 관리소장에게 불합리한 일이 없도록 권고했다”며 “공문을 다시 보내 강하게 권고하겠다”고 했다.
류 의원은 2017년부터 18년까지 자신이 이 단지 입대의회장을 할 때 경비원 고용연령은 정했으나 퇴사연령은 없앴다고 말했다.
4단지가 재건축을 추진하므로 기존 경비원들이 그만두고 싶을 때까지 계속 하도록 경비원 퇴사 연령을 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미현 특별위원장이 발의해 제정한 ‘공동주택경비노동자 인권보호 및 증진에 관한 조례안’을 거론하며 이 조례안이 잘 지켜지도록 과천시 담당자가 현장에 가서 경비노동자와 한경미화원의 애로사항을 들어달라고 과천시청에 촉구했다.
그는 “시청으로 오라면 경비원반장과 청소반장이 와서 다른 얘기를 할 수 있다. 직접 현장에서 가서 만나라”며 “현재 민원사항도 관리소장에게 확인했지 않았냐? 경비원 당사자에게 확인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미현 특위 위원장은 “공동주택경비노동자 인권보호 및 증진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됐지만 이번 예산에도 교육경비보조 외 조금이라도 반영된 모습이 없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장은 “시의원의 민원에 대해 행정이 관여하시더라도 조심해서 접근하기 바란다”며 신중한 접근을 요청하며 “서로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공 5단지, 차량 주차업무 이유로 경비원 정년 70세 유지
과천주공 5단지에서도 경비원 정년문제가 노사협상 단골 카드로 등장한다.
경비원들은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성실히 책무를 다 하는 노동자는 정년을 없애고 계속 일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요구를 한다.
그러나 5단지는 특성상 이중주차에 따른 차량을 밀어주는 업무도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연세가 지긋한 경비노동자는 아무래도 힘에 부쳐 안 된다며 정년 70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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