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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재명학’ “기회이성, 잔머리의 화신...문재인 칠 것”
  • 기사등록 2021-12-10 09:57:33
  • 기사수정 2021-12-10 10: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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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0일 예고한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재명학' 연재를 시작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재명학 연재 제1회-이재명, 기회이성의 화신'이라는 제목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분석 기사를 올렸다.그는 "흔히 이성을 '원칙이성'과 '기회이성'으로 나눕니다"며 "이재명은 극단적으로 발달한 '기회이성'의 소유자"라고 했다.


그는 "이것의 장점은 어떤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는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제 입장을 180도로 뒤엎을 준비가 되어 있지요. 어제 한 말을 오늘 바로 번복하기도 하구요"라며 구체적 예를 열거했다.


"‘기본소득’을 대표공약으로 내세우더니 경선 과정에서 집중적인 비판을 받자 ‘1호 공약이 아니’라고 했었지요. 기본소득의 재원인 국토보유세 얘기를 꺼냈다가 역시 비판을 받자, ‘국민들이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말을 바꾸었지요. 그러다가 왜 대표공약을 포기했냐고 비판하면, 또 말을 바꾸어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라며 "일관성이 하나도 없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후보가 분배가 아니라 ‘성장’을 전면에 내세웁니다. 부동산정책에선 수요억제가 아니라 공급확대를 말하고, 탈원전을 추진해온 정권의 후보가 탈-탈원전을 말합니다. 페미니즘을 표방해 온 정당의 후보가 ‘페미니즘의 광기를 멈추라’는 글을 공유합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해야 한다고 했다가 여의치 않자 바로 접어버립니다. 윤석열 후보의 소상공인 배상 50조 공약을 ‘포퓰리즘’이라 비난하더니, 바로 입장을 바꿔 지금은 선거 전에 빨리 해치우자고 재촉합니다. 누가 보면 자기가 먼저 주장한 줄 알겠어요"라며 "이런 식으로 수세국면을 외려 공세로 전환시키죠. 이런 쪽으로는 머리가 비상히 발달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나아가 "대장동 비리가 터졌는데 외려 '상을 받을 일'이라고 전세의 역전을 노립니다. 그러다가 상황이 여의치 않게 돌아가니 그제서야 사과를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잘한 사업'이라는 입장입니다. 조국을 열심히 편들다가 조국 사태를 사과하더니 바로 조국의 글을 링크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했다가, 비판이 나오니 '존경하는 이라고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안다'고 하는 것도 그의 남다름을 보여줍니다. 노령의 시장상인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다정한 감성의 소유자가 '성소수자는 사회적 합의의 대상이 아니'라며 항의하는 성소수자들에게 마치 약이라도 올리듯 '다 했죠?'라고 말합니다. 너희들은 표가 안 된다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또한 "국가조찬기도회에 나가서는 '저도 분당우리교회에서 열심히 주님을 모시고 있습니다'라고 버젓이 거짓말을 합니다. 교회 측에서는 10년 동안 예배에 참석한 적이 없어 제적이 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교인이면서 교인이 아닌 양자 중첩상태. 이렇게 금방 들통 날 거짓말도 그 상황에서 유리하다고 생각되면 일단 뱉어놓고 보는 게 그의 특징입니다. 그게 이재명다움이죠"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 모든 비일관성 속에 한 가지 일관된 원칙이 있다면, 바로 이해관계입니다. 득표에 도움이 된다면, 했던 말도 뒤집고, 마음에 없는 사과도 하고, 가짜 눈물도 흘리고, 빤한 거짓말도 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그의 장점이자 단점"이라며 "이 극단적 형태의 기회이성을 가리키는 전문용어가 있죠. ‘잔머리’라고. 잔머리는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해만 됩니다"라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윤석열, 원칙이성에 가까워....융통성 부족해 독단과 아집 가능성”



진 전 교수는 윤석열 후보에 대해선 "윤석열의 마인드는 '원칙이성'에 가깝습니다. 법을 적용하는 데에 이편저편을 가려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저쪽에 날카로운 칼을 댔다면, 이쪽에도 똑같이 날카로운 칼을 들이대야 한다는 거죠. 아마 그것이 그를 대선후보로 만들어 주었을 겁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원칙이성이 강한 이들의 단점은 융통성이 부족하다는 것. 이게 아집과 독단으로 흐르면 치명적 결과를 낳을 수도 있죠"라고 덧붙였다.



문제인을 누가 칠까? “윤석열 못 칠 것...이재명은 제물로 넘길 수도”  



진 전 교수는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문재인을 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윤석열은 김대중 대통령을 언급하며 화해와 용서의 정신을 강조했죠. 보수 쪽에선 실망하겠지만, 그는 그 말을 지킬 것"이라며 "반면, 이재명은 달라요. 그는 자기에게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문재인을 제물로 넘길 수도 있는 인물입니다. 이재명은 합니다. 그걸 친문들도 알아요. 그래서 안 돕는 겁니다"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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