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앞둔 과천주공 5단지 수주전이 과열양상을 넘어 이전투구로 치닫고 있어 상당한 후유증이 우려된다.
6일 시공사 선정을 앞둔 과천주공5단지 수주 전엔 대우건설과 GS건설(기호 순) 양사가 사활 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양사의 홍보전 과열에 못지않게 일부 조합원들이 특정 시공사에 가세, 단톡방 등에서 반대 시공사를 지지하는 조합원들을 비방하는 등 이웃끼리 낯 뜨거운 일이 연일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 조합원은 김종천 과천시장의 발언까지 왜곡해 전파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김종천 시장은 지난달 29일 민심탐방 현장소통 길에 과천주공5단지 시공사 홍보관에 들렀는데 이 자리에서
조합원이 김 시장에게 5단지 시공사 선정을 두고 논란이 되는 한 이슈를 질문했다.
GS건설이 5단지 출입구를 별양로 쪽에 두 개를 내는 방안을 제안서에 담아온 데 대해 심의기관의 수장에게 질문을 한 것이다.
5단지 재건축 설계에서 GS건설은 2개의 출입구를 별양로에 내는 것으로 제안서에 담아왔다. 반면 대우건설은 주출입구 하나만 내는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를 두고 대우를 지지하는 조합원들이 GS건설의 두 개 출입구는 과천시청 심의가 어렵거나 시간이 걸려 문제가 많다고 비판하고 있었다.
김 시장은 이날 이 질문에 4단지 재건축 심의의 예를 들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4단지는 약수교회 맞은편 주출입구에다 2단지 위버필드 쪽 부출입구를 내는 것으로 승인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2단지 주민들의 반대민원이 많았다.”
이 발언은 얼마 후 대우건설을 지지하는 것으로 비쳐지는 한 조합원에 의해 500명 단톡방에 “(시장님이) 지에스 차량출입구 2개인거 설명 듣던 중 허가 절대 안 될 거라고 바로 말씀하셨데요”로 둔갑해 올라왔다.
4단지 출입구 2개 설계안에 2단지 주민들의 반대민원이 많았다는 김 시장 말을 GS의 2개 출입구 제안서를 반대한다고 왜곡한 것이다.
파장이 커지자 김 시장은 5단지 지인을 통해 “김 시장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해야 했다.
과천시청 도시정비과 주무관은 또 다른 이슈로 곤욕을 치렀다.
GS건설이 스카이브릿지 높이를 필로티 8.5m 위에 건축물 높이 109m를 올려 총 117.5m 높이로 설계해온 데 대해 대우 지지파는 “과천시 심의 과정에 통과되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GS 지지파는 “건축법상 허용하는 좋은 아이디어인데 과천시를 설득해 5단지의 가치를 높이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갈렸다.
이에 대우지지파로 여겨지는 조합원이 도시정비과 주무관과 통화한 뒤 “어렵다, 안 된다”고 밝혔다고 단톡방을 통해 전파해 파장이 일었다.
GS지지파 조합원들이 주무관에 전화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나서는 등 전화민원으로 전화통에 불이 나자 해당 주무관이 첫 통화자에게 자신의 발언내용을 정정하고 정확하게 써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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