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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칼럼니스트 황교익(59)씨를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관광공사 사장후보자로 내정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판에 파문을 불렀다. 

'보은 인사'와 '자질론' 논란이 일었다.

황씨가 "이낙연의 정치생명을 끊겠다"고 막말하며 반발했다.

난장판이 되자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개입해 파문을 봉합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먼저 사과하고 황교익씨는 자진사퇴했다. 

지난 13일 이 지사가 황씨를 사장후보자로 내정한 사실이 전해진 뒤 1주일만이다. 


경기도의회는 이달  30일 황 내정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중앙대 1년 선배인 황씨를 내정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논란이 벌어지는 동안 기자들의 질문을 사양하는 등 침묵모드를 유지했다. 



황교익 " 소모적 논쟁으로 사장 근무 무리"



황교익씨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후보직 사퇴를 발표했다.

그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이 있었지만 도저히 그럴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중앙의 정치인들이 만든 소란 때문"이라고 책임을 넘겼다.

그는 "이미 경기관광공사 직원들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듯하다.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자리를 내놓겠다. 소모적 논쟁을 하며 공사 사장으로 근무를 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후보직 사퇴를 밝혔다.



황교익 파문, 이해찬 전 총리 나서 자진사퇴로 정리한 듯 



황교익 논란이 수습 국면에 들어갔다.

19일 이 전 대표가 친일프레임에 사과하고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황교익씨에게 전화로 접촉했다. 조직적으로 이뤄진 느낌이다.

이에 황씨는 이날 SNS를 통해 이낙연 전 대표의 사과를 수용했다.

그는 "제가 이낙연 전 대표에게 짐승, 정치생명, 연미복 등을 운운한 것은 지나쳤다"며 이 전 대표에게 사과했다.

또 이해찬 전 대표의 전화 위로에 대해 “을컥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황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 전화를 받은 뒤) 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 고민을 하게 되었다.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함께하는 길을 찾겠다”며 “내일 오전까지 입장을 정리하여 올리겠다”고 했다.

이 같은 언급은 자진사퇴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낙연, 황교익 친일프레임 사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9일 '황교익 논란'과 관련, "저희 캠프의 책임있는 분이 친일 문제를 거론한 것은 지나쳤다고 생각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중소벤처기업 발전전략 발표 뒤 만난 기자들이 황씨가 이 전 대표 측에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이 같은 사과는 이날 김어준씨가 TBS라디오 뉴스공장인터뷰에서 “친일 프레임은 잘못한 것”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익, 사퇴요구한 안민석에게 “권력남용, 관여말라”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는 19일 여야가 한 목소리로 자신에게 사퇴를 촉구하는 데 대해 "중앙에 있는 정치인 여러분들, 국회의원 여러분들은 이 일에 대해서 관여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황교익 내정자는 이날 YTN '이슈인사이드'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국회의원은 국회의원의 일이 있고, 지방의회에서는 지방의회 의원들의 일이 있다. 이 일은 경기도 의원들의 일이다. 국회의원 여러분들은 이 일에 대해서 자진사퇴 이런 말들 하지 말아주시기 바란다. 권력남용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이 자진사퇴를 촉구한 데 대해서도 "안민석 의원이 의견을 냈는데 저는 개인 의견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 지금 안민석 국회의원은 경기도의회에 있는 의회 의원 여러분들을 사실 무시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 말 취소하셔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민석 “ 황교익, 핵폭탄 경선정국에 투하한 꼴”



이재명 캠프 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불교방송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 '황교익 리스크'가 지금 터지고 있다"며 "제가 볼 때는 '황교익 리스크', 황교익 논란은 어제 '이낙연 정치 생명 끊겠다'는 발언으로 상황이 종료되었다"며 황씨를 맹질타했다.


이어 "이것은 수류탄이 아니라 핵폭탄을 경선 정국에 투하를 한 꼴"이라며 "왜냐하면 이낙연 후보께서는 저희 민주당의 원로이고 특히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 총리로서 국민들이 존경했던 분이지 않나. 이낙연 후보를 죽이겠다는 표현은 공공기관의 지명자로서, 특히 이재명 후보가 경기지사로 있는 경기관광공사의 지명자로서는 선을 넘은, 아주 심하게 선을 넘은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황교익 리스크를 당원들이나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 같다"며 "특히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황교익 내정자가 자제력을 상실하는 발언으로 여론을 지금 등 돌리게 하고 있어서 참으로 안타깝다"고 개탄했다.



황교익 “나는 이재명 지지자 아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관광공사사장으로 내정한 황교익 맛칼럼니스트. 사진=황교익페이스북 


황교익씨는 17일 파문이 커지자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저는 이재명 지지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퇴의사가 없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했다.


그는 “보은 인사라고 말들이 많은데, 문재인 지지자인 제가 문재인 정부에서 보은을 받으면 받았지 이재명 경기도 정부에서 보은을 받을 일이 없다”라며 “저는 이재명 지지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을 이해하자"는 발언은 2018년도의 일이고, 이재명은 도지사로 있으며 그동안 제게 특별난 제안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가 황교익TV에 출연한데 대해 “다른 정치인에게도 열려 있다. 제게 영상물 출연 제안을 했던 한 대선예비후보에게 이재명 후보와 똑같이 황교익TV 출연을 제안한 적이 있다. 이재명은 출연했고 그분은 출연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문회까지 아무 말 않고 있으려다 이 정도 의사 표현은 해야겠다 싶어 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사퇴의사가 없다는 얘기로 들린다.



연미복 복장 두고 거듭 이낙연 전 대표 비난



연미복 복장과 논란과 관련, 황씨가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때 연미복을 입은 것을 친일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이낙연 전 대표 측은 다른 한국 참석자들도 연미복을 입었다고 반박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도 해외 의전에서 연미복을 업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황씨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연미복 입은 한국 정치인들 사진도 공개했는데, 역시 이낙연이 제일 잘 어울린다. 친한파 일본 총리 하시면 딱 좋겠다"고 거듭 비난했다.

그는 과거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도 연미복을 입었다는 이 전 대표 측 반박에 대해선 "노무현과 문재인이 연미복을 입었던 지역은 유럽이다. 유럽 국가의 초빙을 받아 유럽 전통 의상을 입은 것"이라며 "이낙연은 일본에서 입었다. 그것도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서. 일본의 초대를 받아 일본 정치인의 제복을 입은 것"이라고 강변했다.



황교익 " 이낙연 측 사람들은 짐승들"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는 17일 "내게 친일 프레임을 덮어씌운 이낙연 측 사람들은 인간도 아닌 짐승", "일베들이 하는 짓을 하는 짐승들"이라며 맹비난했다.

황 내정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낙연 씨는 문재인 정부의 총리까지 지낸 문재인 사람이다. 그런데도 반문, 일베, 극우세력이 내게 씌워놓은 친일 프레임을 갖고 공격하는 것은 인간에 대한 도리를 어긴 것"이라고 말했다.



진중권 “ 황교익 혀의 두 기능 모두에 문제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경기관광공사에 내정된 황교익 씨를 향해  17 일 "혀에 문제가 있다. 혀의 두 기능 모두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캠프 선임 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성준 의원의 라디오 인터뷰를 공유하며 "헐, 이건 아니지 않나? 웬만하면 참고 넘어가려 했는데”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황교익씨는 맛컬럼니스트이고 맛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인문학적 소양이라든가 소통능력이 뛰어났던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창조형이라든가 정책적 상상력이라든가 국민과의 소통능력이 매우 뛰어난 사람을 임명할 수 있는 경기도관광공사 사장 내정에 대한 규정들 차원에서 접근하지 않았나 싶다”고 황 씨의 전문성 부족에 대한 지적을 방어했다. 


 


이낙연 측  "황교익, 일본 음식 높게 평가하고 한국음식은 아류라는 멘트 많이 해"



신경민 캠프 상임부위원장은 17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기도청이 도청캠프라고 할 정도로 너무나 많은 불공정 채용비리가 있다"며 "이 채용비리는 어제 블라인드라는 사이트에서 일부 회자가 됐다. 그걸 읽어보면 불공정 채용비리가 황교익 뿐이랴 하는 글도 있다"고 강조했다.

황씨를 겨냥해서는 "지금까지 해 온 여러 가지 것을 보면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며 "일본 음식에 대해서 굉장히 높이 평가하고 한국 음식은 아류다, 카피해 온 거라는 식의 멘트가 너무 많다"고 비판했다.


실제 황 씨는 지난  2018 년 불고기가 일본 야끼니꾸에서 유래됐다고 주장해 '친일' 논란이 불거질 당시  SNS 을 통해 "한국음식의 기원에 대해 취재하며 나는 자괴감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온통 일제강점기에서 비롯한 것이었다"며 "길거리의 붕어빵이며 풀빵도 일본 것이었고 내가 좋아하는 단팥빵도 그랬고 어묵이며 우동이며. 일본에서 그 원본을 확인할 때는 대체 조선은 뭐했나 욕이 나오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황교익 "이낙연 연미복 차림, 일본 총리하세요"



이에 황씨는 17일 페이스북에서 "정치권의 더러운 프레임 씌우기가, 그것도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 후보인 이낙연 캠프에서 저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낙연이 일본통인 줄 알고 있다. 일본 정치인과의 회합에서 일본 정치인의 '제복'인 연미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이낙연은 일본 총리하세요. 일본 총리에 어울린다"며 '반일 정서'를 자극하며 작심 비판했다.


이낙연 캠프의 정운현 공보단장은 황씨의 페이스북 글을 공유하며 "막장이 따로 없군요"라고 했다.

박래용 대변인은 "단말마적 비명으로 들린다. 아무래도 사장 내정 취소가 임박한 것 같다"고 했다.



이재명 캠프 팩트체크 논평 내고 옹호


 

전날까지만 해도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던 이재명 캠프는 이날 '팩트체크'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논평을 냈다.

송평수 캠프 대변인은 ▲ 황 내정자를 위해 응모자격 변경 ▲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특정분야 전문성을 요구하는 자리 ▲ 지사 찬스 또는 보은성 인사 ▲ 사적 임용 또는 주관적 채용 등의 주장에 대해 구체적 사실을 들어 반박했다.



이낙연 측 “황교익보다는 이영자가 적임”



이낙연 필연캠프의 정운현 공보단장은 이재명 경기지사측이 황교익을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한 것에 대해 17일 “‘맛집 전문’이라면 황씨보다 한 수 위라는 만화 ‘식객’의 저자 허영만 화백이나 ‘먹방’ 방송인 이영자 씨가 더 적임자라는 지적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관광공사 사장 자격요건이 맛집 전문, 인문학적 소양이라는데 이전 사장도 다 그런 기준으로 뽑았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구차한 얘기 늘어놓지 말고 그냥 황씨가 이재명 지사 중앙대 선배라서 뽑았다고 밝히는 게 낫다”고 이 지사의 우호세력 챙기기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낙연 측 " 경기도 불공정 채용비리 많아"



신경민 캠프 상임부위원장은 17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기도청이 도청캠프라고 할 정도로 너무나 많은 불공정 채용비리가 있다"며 "이 채용비리는 어제 블라인드라는 사이트에서 일부 회자가 됐다. 그걸 읽어보면 불공정 채용비리가 황교익 뿐이랴 하는 글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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